미국에서 인종 문제와 성소수자를 다룬 책을 금서 목록에 올리려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도서관협회(ALA)는 내용이나 적절성을 이유로 도서관 측에 자료 삭제를 요구하는 검열 요청이 올해 1~8월 695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규모라고 짚었다.

ALA는 검열을 통한 금서 지정 요청이 꾸준히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시도는 미국 학내 도서관과 공공 도서관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검열 요청 건수가 증가한 이유로는 개인 1명이 여러 도서에 대한 금서 지정을 요청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 ALA는 지난해 가장 많은 검열 요청을 받은 연간 상위 10개 목록을 발표했는데, 인종과 성소수자 주제를 다루는 책 대부분이 목록에 올랐다.

마이아 코바베의 '젠더 퀴어'가 1위를 차지했고, 조지 존슨의 '올 보이즈 아른트 블루'와 노벨상 수상자 토니 모리슨의 '더 블루 아이'가 뒤를 이었다.

AP통신은 이전에는 학교 도서관에 대한 검열 시도가 주를 이뤘으나 올해에는 공립 도서관에 접수된 검열 요청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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