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은 지난 5월6일 영성목회연구회와 서울특별시 간 '녹색청정 엑소더스(Green and Clean Exodus) 사랑마을 네트워크'를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원자력발전소 공급 부품의 시험성적서 위조사건 등으로 국내 원전 23기 중 올여름 3기가 가동을 멈춘 가운데, 이른 장마와 무더위로 인한 전력난이 예상된다.

이 같은 전력난 해소를 위해 최근 교계가 솔선수범해 에너지절약에 나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한기총)는 지난 4일 "정부의 에너지 절약 시책에 55000교회와 1200만 성도가 앞장서자"며 전력대란이 방지를 위해 교회가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한기총은 구체적인 실천 방법으로 ▲새벽예배와 1부예배 시간 에커컨 안 켜기, ▲전력 피크시간(오후2시~5시)에는 가능한 선풍기만 사용하기, ▲필요한 곳에 최소한의 전등만 켜고 LED 등으로 바꾸기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한기총은 본격적인 더위가 오기 전인 지난달 6일 서울시와 "녹색청정 엑소더스 사랑마을 네트워크" 업무협약을 통해 에너지 절약 운동을 추진한 후 2번째 당부다.

한국교회연합회(대표회장 박위근 목사·한교연)은 10일 '넥타이 안 매기 운동'을 제안했다. 한교연은 담화문을 통해 "넥타이만 풀어도 체감온도가 2도 가량 떨어지는 등 확실한 화가가 있는 만큼 전국민적인 에너니 절약운동에 한국교회가 본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교연은 "예배를 제외한 모든 회의시 목회자부터 가급적 간편한 복장을 착용해 모든 성도들이 동참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마디로 '쿨 비즈(Cool-Biz) 근무'를 생활화 하자는 제안이다.

나아가 한교연은 "여름철 냉방 수요를 줄이고 전기를 절약하는 일은 '교토의정서'가 규정한 온난화 가스배출 감소에 기여하는 것으로 무업보다 한국교회가 앞장 서야 할 '생명사랑운동'"임을 강조했다.

기독교단체인 기독교환경운동연대(사무총장 양재성 목사)는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반과 함께 교회 전기사용량 10% 줄이기 운동을 8월까지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대는 서울시내 교회 50여 곳을 선정해 교회 에너지 사용실태를 진단해주고, 타이머 멀티탭, 고효율 전구 등 절전용품을 지원해 에너지 절약을 실천을 돕고 있다.

이 같은 교계의 에너지절약 움직임이 각 교회로 고루 확산된다면 일반 사회에도 긍적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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