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거협 등 3개 단체 창립 3주년 기념예배
행사 참석자들 모습. 감거협 사무총장 민돈원 목사가 광고를 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감거협), 감리교회바로세우기연대(감바연),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웨성본) 3개 단체는 31일 서울 종로구 소재 광화문감리회관 본부교회에서 감거협 창립 3주년 감사예배 및 책 ‘신학자, 법률가, 의학자 16인이 본 동성애 진단 및 대응전략’ 출판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1부 감사예배, 2부 출판기념식, 3부 축하 음악회 순서로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에서 이철 감독회장은 ‘욕심과 상실의 원인’(로마서 1장 24-25절)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인간이 어리석어지면 판단이 흐려지고 하나님보단 우상을 섬기려 한다”며 “또 사람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고 섬김의 대상을 잘못 선택하면 동성애 등 인간의 타락이 시작된다. 이는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도 더럽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1984년 미국 유학 당시 미국 UMC 교단의 동성애 문제를 목도했다. 즉 당시 교단에서 동성 커플 결혼식도 허용했다. 또 하나님의 여성성을 주장하는 페미니즘 신학도 횡행했다. 이러한 추세는 한국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신학을 통해 침투했다”며 “당시 신학과 신앙은 따로라며 자유로운 주장을 펼치는 신학에 대한 교단의 암묵적 허용은 결국 현재 유럽 교회만 해도 선교 동력의 상실을 유발했다. 신학과 신앙은 분리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우리 3개 신학교 통합의 건에 대한 논의 중 하나는 교단이 직접 신학교의 수업 커리큘럼 관리를 하기로 했다. 향후 10년을 내다보며 좋은 신학교를 만드는 일이 감독회장으로서 중요하다”며 “이를 입법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해 교수, 학생, 커리큘럼 관리를 교단에서 직접 하고, 웨슬리안 신학교라고 명명할 것이다. 교단이 목회 후보생의 목회자 선정 여부를 직접 관리하자는 것이다. 입학생 대비 목회자 배출 숫자는 신경 쓰지 않겠다. 오직 바른 신앙과 성품을 지닌 건강하고 능력 있는 목회자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성철 스님은 금강경을 수차례 읽으면서 부처와 예수의 가르침에 공통점이 되는 부분은 많았지만 딱 하나는 없다고 했다. 바로 금강경 안에는 구속 곧 죄사함 받을 길이 없다고 했다. 이처럼 오직 성경에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에 따라 죄사함 받을 길이 있다. 이것이 없다면 성경의 핵심적 메시지가 빠진 것”이라며 “서정주 시인은 ‘성경을 확실히 읽으면 죄사함은 해결되겠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예수 그리스도를 흔드는 신학 사상은 어떤 것도 허용될 수 없다. 지난 1월 감리회 AFC 모임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출신 한 감리회 지도자는 ‘동성애 신학은 선교 동력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민돈원 목사(감거협 사무총장)의 광고와 김진호 전 감독회장의 축도로 1부 순서는 마무리됐다.

감거협 등 3개 단체 창립 3주년 기념예배
행사 참석자들 모습. 김진호 전 감독회장이 축도를 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이어진 2부 출판기념식에서 축사와 북토크가 진행됐다. 교육부 총무 목사는 “한국 N번방 사건을 목도하면서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 대부분의 1020대 세대들은 성범죄에 노출돼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다음세대들의 성윤리 문제에 대해 매우 걱정된다. 이런 심각한 때 책 출간에 감사하다”며 “또 교회에서 결혼 가정 가치의 소중함을 확립하는데 매우 소중한 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김진두 석좌교수(감신대)는 “감리교단이 못했던 일을 감거협에서 귀한 일을 했다. 영국 한 교회를 방문했는데 고작 10여 명만 모였다. 당시 담임 목회자는 세속화의 결과라고 했다. 그 목회자는 ‘교회와 세상과 다를 바가 없기에 누가 교회 오느냐’고 역설했다. 그 옆의 다른 감리교회에 방문했더니 고작 6명만 있었고, 한 할머니 성도는 내게 ‘오늘 방문한 것은 당신에게 행운입니다. 왜냐면 오늘 우리 교회의 마지막 주일이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며 “영국 감리교회는 지난해 여름 동성애를 허용했다. 아프리카 감리교회는 ‘왜 너희들은 우리에게 가르쳐준 내용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느냐’고 항의해 위 사안이 10년 동안 미뤄지다가 결국 통과된 것이다. 현대 교회에 큰 충격을 주는 것은 동성애다. 성서적 신앙을 지키지 않으면 교회의 미래는 암울해질 것”이라고 했다.

소기천 명예교수(장신대, 기감·기장·통합 차별금지법 반대 목회자연대 상임대표)는 “책 출판은 출판 기념회로 끝나면 안 되고 지난 3년 동안 위 모임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실천으로서 동성애를 막아내자”며 “현재 국회에는 차별금지법안 형태가 이름만 바꾼 법안 다수가 계류돼 있다. 이 때문에 우리의 동성애 반대 활동은 결코 멈출 수 없다. 예장통합 측은 총회에서 ‘퀴어신학은 이단’, ‘동성애를 가르치는 교수와 학생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 등을 결의했다. 그러나 장신대에서 동성애를 옹호하는 외국 교수의 강연에 학생들이 참여해 환호한 적도 있다. 세상의 잣대는 인권과 어떤 목회적 돌봄이라는 이유로 동성애를 지지하지만, 성경에서 동성애는 분명 죄라고 선언한다. 동성애를 혐오하면 안 된다는 말에는 성경적 진리를 뒤흔들겠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 남녀가 결혼이라는 질서에 편입돼 하나님 나라의 역군으로 쓰임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창환 목사(기감·기장·통합 차별금지법 반대 목회자연대 공동대표)는 “기감 교단이 동성애 차별금지법 반대 활동에 앞장서준 데에 감사하다. 감거협 등은 지난 3년간 반동성애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을 해줬다. 그리고 책으로 출간됐다. 이 책이 동성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그 심각성을 모르는 한국 교계와 신학교에 널리 보급도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전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 기감 측이 귀중한 책을 발간해준 데 한국기독교장로회 측 목회자로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감거협 등 3개 단체 창립 3주년 기념예배
책 공저자들이 북토크에 참여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이어 책 공저자 일부가 참여한 북토크 순서가 이어졌다. 참석한 공저자는 민성길 박사, 최정훈 목사, 황선우 교수, 정소영 미국변호사, 신현우 교수, 조배숙 변호사, 김지연 대표다.

민성길 박사(연세의대 정신의학과 명예교수)는 “1970년대 동성애를 정신병으로 분류한 DSM 진단표가 동성애 지지세력에 의해 동성애가 정신병 목록에서 빠지게 됐다. 저는 이 책에서 ‘동성애는 병’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려고 했다”며 “과학을 제쳐둔 주장은 현대 사회 비신자들에게 통하지 않는다. 동성애 찬성이 전체주의적 흐름으로 이어지는 현재 상황에서 목회자들이 교회 출석 과학자들이 동성애 반대 활동에 동참하라는 명령을 내려주길 바란다. 또 동성애는 과학적으로 유전이 아니다. 동성애 지지자들의 이런 주장 중 하나는 억측”이라고 했다.

최정훈 목사(전 한동대 교목실장)는 “맥아더 장군은 세상의 모든 분야의 문제는 도덕성에 있고, 도덕성의 문제는 신앙에 있고, 신앙의 문제는 신학에 있다고 했다. 현재 동성애 문제는 성경의 권위가 무너진 문제다. 이는 신학적 자유주의, 도덕적 상대주의 등에 원인을 돌릴 수 있다”며 “마틴 루터는 본질로 돌아가자며 종교개혁을 일으켰다. 오늘날 개신교회의 문제도 본질 상실의 문제에 있다. 오늘 목회자들이 성경적 본질에 입각하여 동성애 문제를 다루자”고 했다.

황선우 교수(총신대)는 “구약 소돔과 고모라에서 퀴어신학 지지자들은 집단 성폭력이 문제였지, 거기서 벌어진 합의 하에 동성 간 성관계는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집단 성폭력뿐만 아니라 성경에서 분명히 적시된 동성 간 성관계 모두 하나님 앞에서 죄악”이라며 “퀴어 신학자들은 또 다윗이 요나단에게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귀하다. 여인의 사랑보다 승하다’고 했다. 그러나 여기서 히브리어 사랑 ‘아하브’는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 등 우정의 사랑에 가깝다”고 했다.

조배숙 변호사(복음법률가회 상임대표)는 “제가 감거협 포럼에서 강의했을 당시 국회에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문제가 크게 거론됐다. 2007년부터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통과가 계속 좌초되니, 동성애 지지세력들은 학생인권조례 통과에 힘을 쏟았다. 인권보도준칙에 따라 동성애와 에이즈 간 상관관계에 대한 정확한 보도가 되지 않고 있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인데도, 위 준칙이 기자들에게 하나의 법적 규범이 됐다”며 “각 지역 목회자들이 차별금지법 통과 의지가 있는 의원들을 상대로 낙선운동을 펼치는 등 국회에서 반 차별금지법 전선이 형성돼 있다. 그러나 KISO 등 민간기구에서 동성애 반대 발언을 인터넷 포털 미디어에서 규제하는 차별금지법이 통과됐다. 네이버, 다음 등 게시판에 동성애 반대 글도 함부로 올리지 못하게 됐다. 또한 최근 유튜브에서 동성애 반대 관련 내용을 송출하는 차별금지법바로알기아카데미(차바아)도 제재를 받은 적도 있다. 한국교회가 깨어나야 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11월 미성년 자녀가 있어도 본인의 행복을 위해 성별 정정을 허용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또 서울고등법원에서는 지난 2월 동성커플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을 허용하며 1심 판결을 뒤집었다. 입법부에서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결정되지 않은 내용을 사법부가 하고 있다. 이는 사법 적극주의로 3권분립에 어긋난다. 교회가 반대를 위해 기도와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신현우 교수(총신대)는 “최근 기독대안학교 출신 학생이 대학에 들어가면서 동성애를 찬성하게 됐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책 출간이 매우 기쁘다. 신약학자들 대부분은 신약 연구에 따라 동성애 반대를 견지한다. 그런데도 반대 의견보다 학계 소수에 불과한 동성애 찬성 의견이 세간에 더 잘 알려져 있다”며 “로마서 1장에서 나오는 ‘역리’의 헬라어 원어는 ‘파라퓌신’으로 ‘태어난 것에 반대편 혹은 본래의 기능 반대행위’라는 뜻이다. 신약학자들 대부분은 이 단어가 동성애를 포함한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교회는 이를 성도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명확하다. 그럼에도 이것이 동성애 반대 관련 구절이 아니라고 억지를 부리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정일권 박사(숭실대 전 초빙교수)는 “학계, 언론계, 출판계 등 전체 생태계는 점점 동성애 찬동으로 흐르고 있다. 조직화를 통해 동성애 반대를 위한 아카데미 운동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오는 9월로 연기된 주디스 버틀러의 경희대 강연을 반대하기 위한 기초 연구가 조직화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정소영 변호사는 “호세아서에서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한다고 나왔다. 이제부터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연구해서 적극 동성애를 막아내자. 목회자들이 성도들에게 적극 동성애 반대를 가르치며 한국교회를 지키는 데 일조하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지연 대표(한국보건가정협회)는 “공교육에서 성매매 성폭력 예방 교육이 법적 의무다. 그러나 10대들에게 동성애 반대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10대 에이즈 환자의 약 92% 이상이 동성 간 성관계로 감염됐다는 논문도 최근 나왔다. 이는 어른에게도 적용된다”며 “그러나 동성애와 에이즈의 상관관계 교육을 하면 학생인권조례에 위배 되는 상황이다. 동성애, 혼전 성관계 등 성적 일탈을 한 10대 청소년들이 정신병과 자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처럼 공교육에서 피임만 잘하면 성관계는 좋다는 성적자기결정권을 중심으로 한 성교육은 아이들을 망치는 교육이다. 결코 시행되선 안 된다”고 했다.

3부 축하 음악회 순서가 이어졌다. 소리울(클라리넷 강미루, 기타 이선용, 대금 강고운)이 슈베르트-세레나데, 강상구-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 십자가의 전달자 등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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