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이취임식
서창원 박사 ©기독일보DB

서창원 박사(전 총신대 신대원)가 최근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홈페이지에 ‘교회의 싸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 박사는 “참 교회는 진리의 기둥과 터요, 그리스도의 신부요, 그리스도의 몸이요,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요,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는 성전”이라며 “이 교회는 그리스도의 피로 값주고 산 바된 거룩한 백성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지상의 보이는 교회 안에는 쭉정이나 가라지가 알곡과 함께 섞여 있다는 것 때문에 항상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한다”며 “문제들은 일반적으로 교리적인 문제와 도덕적인 문제로 나뉜다”고 했다.

이어 “전자는 끊임없는 논란을 일으키는 이단 사상의 발로와 다른 견해들로부터 일어나는 문제”라며 “17세기 정통 개혁파 신학과 신앙이 교리적 표준 문서에 의해서 확정된 이후로 그 문서를 받느냐 안 받느냐는 개인의 자유에 달려있다고 하더라도 범 교단적 차원에서 인준하고 있는 이상 교단 산하의 교회들은 그 표준 문서에 서약한대로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공적 영역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어느 특정인이 다른 입장을 주장할 때 대표적으로 옛적 교회회의(공회)에서 한 것처럼 그 주장이 성경적으로 그리고 교리적으로 옳고 그름을 다룰 범세계적 공적 기구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설혹 있다고 해도 현대 교회에서는 공회를 소집할 권한을 누가 가지고 있으며, 공회 총대로 선출될 기준은 누가 정하며, 각각 다른 입장을 지닌 자들의 대표성은 누가 정하며, 어디에서 어떻게 신학적 토론과 논쟁을 거쳐 확정짓고, 그 확정한 것을 각 교단이 수용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결의를 할 공신력있는 주체가 가능한가?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답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그래도 성경을 정확무오한 하나님 말씀이요 신앙과 행위의 유일한 규범으로 최고 권위를 가진 것으로 믿었기에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에 따라 교리적 표준이 정해졌다”며 “그러나 지금은 성경에 대한 입장이 사뭇 다르다. 하나님 말씀으로 보는 교회도 존재하지만 단순히 인간들의 말도 들어있어서 오류가 있는 것으로 보는 자들도 있어서 통일된 교리적 표준 문서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21세기 교회는 누가 교리문답을 만들고 신앙고백서를 만든다고 해도 그것을 모든 공교회가 따라야 할 의무가 있지도 않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이미 선진들이 규정해 놓은 것을 신조로 택한 이상 현대 교회는 기독교의 역사적 선상에서 그 신조에 충실해야 한다. 그 신조에 어긋나는 주장을 하거나 길을 간다면 그에 대한 판단은 성경과 표준 문서에 따라 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교회의 싸움이 도덕적인 것과 관련이 있다면 교회법에 따라 해결하면 되는데 교회법을 다루는 분들에 대한 불신이 교회를 엉망진창이 되게 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상당 부분이 목사 개인의 삶과 연관된 문제임에도(돈, 성, 명예) 여호와께 성결해야 할 일들이 무시되거나 더럽혀져 진리가 있을 곳이 없게 만들고 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법임을 알면서도 솔선수범하지 못하는 지도력이 교회를 더욱 병들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교회의 싸움은 육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이라며 “사람을 향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이용하는 거짓 영과 싸우는 것이다. 성도의 적은 주님을 사랑하고 따르고자 애쓰는 구성원이 아니라 주님을 대적하는 무리들”이라고 했다.

또한 “성도는 하나님의 전신갑주가 필요하다. 거기에는 거짓과 선동과 위선과 불신과 조롱과 비난과 정죄라는 무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도리어 사단의 전신갑주에 가득한 것들”이라며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진리의 허리 띠, 평안의 신, 성령의 검과는 달리 사단의 전신갑주는 불신의 창, 멸망의 가증스러움, 거짓의 허리 띠, 불화의 신, 사단의 참소로 만들어져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이런 사단과 자유주의 신학에 맞서서 진리의 깃발을 높이 들고 믿음으로 강하고 담대하게 나서야 한다”며 “참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는 지혜와 그리스도의 영인지 마귀의 짓거리인지 분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들려주거나 보여주지 못하는 설교자는 거짓 선지자에 속하는 것이다. 그들의 입에는 그리스도가 잠시라도 머물 틈이 없다. 회칠한 무덤과 같고 가시와 엉겅퀴만 무성할 뿐”이라며 “외치는 자의 소리가 주의 길을 예비하는 것인지, 굽은 길을 곧게 하는 것인지, 아니면 반대로 하나님 원수가 되는 길을 가게 하는 것인지, 올곧은 길을 굽은 길로 만드는 것이라면 거짓 선지자로 여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리의 영이신 성령의 인도함을 받아 그리스도와 함께 누릴 상속자로서 고난당함을 두려워하지 않고 강하고 담대한 참 하나님의 아들딸이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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