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부활 사건의 다섯 가지 특징
예수의 부활은 제자들이 환상을 본 것이 아니라 인간의 예기(豫期)를 깨뜨리고 실제로 일어난 경악(驚愕)의 사건이었다. 예수는 잡히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십자가에 못박히고 삼일만에 다시 살아나실 것을 예언했으나 제자들은 예수의 체포와 더불어 다가온 십자가의 죽음 앞에서 스승의 예고를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다.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있은 후에 예수는 이미 자신이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당하게 될 수난과 죽음과 부활에 관하여 예고하셨다: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마 16:21). 그러나 제자들은 이러한 예수의 예고(豫告)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베드로의 답변이 이 사실을 알려준다: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여 이르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마 16:22).
이처럼 죽음에서 예수가 부활한다는 것은 제자들이 미리 듣기는 들었으나 막상 스승이 처참한 십자가의 죽음에서 돌아가시자 절망과 좌절 속에 빠진 나머지 잊어 버리고 전혀 예견치 못한 사건이었다. 그러므로 신약 복음서 저자들이 기록에 의하여 우리는 예수의 부활 사건을 다음과 같이 5가지 특징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 다섯 가지는 첫째, 전혀 예기치 못한 사건, 둘째. 몸의 부활, 셋째. 신앙의 눈으로만 알게 됨, 넷째. 예수 십자가 죽음을 대속사건으로 증시. 다섯째. 유일무이한 새로운 것이다.
1. 전혀 예기치 못한 사건
첫째, 이 사실은 제자들이 전혀 예기치 못한 사건이었다.
요한은 다음같이 기록하고 있다: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더니 울면서 구부려 무덤 안을 들여다보니,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예수의 시신(屍身)이 뉘었던 곳에 하나는 머리 편에, 하나는 발 편에 앉았더라”(요 20:11-12). 여기서 마리아는 시신이 없어진 것을 보고 그가 부활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 천사들이 묻는다: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 마리아가 대답한다: “사람들이 내 주님을 옮겨다가 어디 두었는지 내가 알지 못함이니이다”(요 20:13).
누가의 기록에 의하면 천사들이 부활의 사실을 설명해준다. 여자들은 두려워 하여 얼굴을 땅에 댄다. 두 사람이 여인에게 말한다: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눅 24:5-6).
마태의 기록에 의하면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예수의 무덤을 보려고 왔다가 천사를 만나 두려움에 빠진 가운데 천사가 전해주는 부활의 기별을 듣는다: “너희는 무서워하지 말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를 너희가 찾는 줄을 내가 아노라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 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마 28:5-6). 여인들은 이 놀라운 기별을 받고 급히 제자들에게 알리려고 가는 도중에 부활하신 예수를 만난다. 예수는 무서워하는 여인들을 격려하고 안심시키신다: “무서워하지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하시니라”(마 28:10).
이러한 복음서 저자들의 기록은 예수의 부활이 전혀 예기치 않게 일어난 두렵고 놀라운 사건임을 특징지워준다. 제자들은 이미 가이사랴 빌립보에서부터 예수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능욕 당하고, 침 밷으며, 채찍질 당하고 죽는 고난을 받고 “죽은 뒤 삼일 만에 다시 살아 나리라”는 예수 자신의 고난과 다시 사심에 관한 예고를 세 번이나 들었다.(막 10:32-34; 마 20:17-19; 눅 18:31-34) 하지만 막상 예수의 십자가 죽음의 사건에 직면하여 충격 속에서 죽은 후 살아 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다. 단지 두 여성 제자들,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스승에 대한 여성적인 흠모의 마음으로 무덤에 애도하려고 왔다가 예기치 못한 빈 무덤의 현장과 천사들의 다시 살아나심의 기별에 경악에 빠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제자들이 예수의 부활을 환상(幻想)으로 보았다는 자유주의자들의 환상설 주장이 틀린 것이라고 명료히 반박하는 것이다. (계속)
김영한(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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