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제38회 영성포럼
제38회 영성포럼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기독교학술원 제공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소재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대한민국의 자유 이념과 기독교’라는 주제로 제38회 영성포럼 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1부 경건회는 오성종 박사(본원 교무부장, 전 칼빈대신대원장)의 인도로, ‘국가를 위하여’ 양희종 목사(예수바로전하기학술원장, 영광교회)가, ‘교회와 북한 구원을 위하여’ 김영미 박사(수사 4기생)가, ‘코로나 퇴치와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하여’ 배안섭 목사(수사 6기생, 물근원교회)가 각각 기도, 강승삼 목사(한국 KWMA 회장)의 설교, 합심기도 순서로 진행됐다.

‘대한민국 자유 정신과 기독교의 역할’(요 8:32, 36, 고후 3:17)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강승삼 목사는 “대한민국 자유 정신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요 진리의 말씀에 기초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국부(國⽗) 이승만 박사(초대 대통령)의 신학과 신앙의 뿌리”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왜 진리 안에서 살아야 하는가”라며 “먼저,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영원한 자유)을 주시는 진리이기 때문이며, 둘째로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를 죄와 사탄의 세력과 죽음에서 자유케 하실 수 있으며, 셋째로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이요 우리를 거룩하게 하며, 넷째로 진리 안에서 살면 참 자유를 알고 자유를 누리며, 다섯째로 우리가 진리 안에서 살 때 참된 자유·행복·평안·기쁨·감사가 있고, 마지막 여섯째로 우리를 자유케 하는 진리는 변치 않고 언제나 새롭고 신비하고 확실하고 영원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자유 정신을 해치려는 세력에 대한 기독교의 역할은 먼저, 대한민국의 핵심 가치인 성경적 가치와 창조의 질서를 근간으로 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입법, 사법, 행정의 3권분립과 정교구분의 원칙을 준수하도록 예언자적 소리를 높여야 한다“며 “둘째로 각 정당에 속한 기독인 국회의원은 ‘성경적 가치 기준’과 ‘창조의 질서’ 그리고 대한민국 ‘헌법적 가치’에 어긋나는 법을 만들지 말고, 셋째로 교회가 정치에 참여하거나 ‘기독교 정당’을 만들려고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며, 넷째로 복음적인 야성과 사도성을 회복하고, 마지막 다섯째로 우리 교회는 모든 분야에 차세대 기독 지도자들을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진 2부 발표회는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대표, 숭실대 명예교수)의 개회사, 김영선 박사(협성대 명예교수)·권수경 교수(고신대 초빙교수)·이승구 교수(합신대 교수)의 발표, 이은선 교수(안양대 교수)·김요셉 교수(총신대신대원 교수)·박찬호 교수(백석대신대원 교수)의 논평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이승만의 건국 이념과 자유정신’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영선 박사는 “자유와 부국강병의 초석을 놓은 사람은 대한민국의 초대 건국 대통령 우남 이승만(雩南 李承晩, 1875-1960)이다. 그러나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 사람들에게 이승만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왜냐하면 그동안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승만에 대해서 부정선거, 장기집권, 독재자를 연상시키는 인물로 교육받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건국에 헌신한 이승만을 편파나 왜곡됨이 없이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승만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1919-1925)과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1948-1952)을 비롯하여 제2대 대통령(1952-1956)과 제3대 대통령(1956-1960)을 지냈다”며 “이승만은 친미외교노선을 따른 독립운동가로서 1919년부터 1945년 해방 때까지 미국을 상대로 줄기차게 한국의 독립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승인을 위해 노력했다. 이런 노력은 마침내 기독교와 자유민주주의에 바탕을 둔 대한민국을 건국하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승만은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 나라로 세우겠다는 신념이 강했다”며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는 결코 화학적인 통일이 불가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건국하였다”고 했다.

이어 “당시 이승만의 역할을 대신할 사람이 없었다. 이승만은 해방 후 좌우대립이 격화되는 위급한 정치지형 속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국민주권의 공화국 시대를 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승만이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 모른다. 오늘날 ‘이승만 학당’ 등을 통해서 이승만에 대한 공부가 극히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국민들의 주목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한민국이 진정한 자유의 나라가 되기 위해 국민은 침묵에 그치지 말고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김 박사는 “이승만은 ‘나라를 한 번 잃으면 다시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우리 국민들은 잘 알아야 하며, 경제에서나 국방에서나 굳건히 서서 두 번 다시 종의 멍에를 메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내가 국민들에게 주는 유언이다’라고 말했다”며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케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굳게 서서 다시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는 이승만 대통령의 유언을 붙들고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자유를 지키고, 자유를 향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승만에 대해 아쉬운 점은 이승만 스스로가 자유민주주의의 화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를 지향하는 강력한 정당을 만들지 못한 것”이라며 “오늘날 이승만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부정하고, 북한과 똑같은 공산국가를 세워서 남북통일을 이루려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왜냐하면 이승만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대한민국을 세우는 바람에 그들이 추구하는 공산화 통일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금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의 근저에는 이승만이 자리하고 있다. 윤석렬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를 35회, 제77회 광복절 축사에서 33번 말했다”며 “대한민국은 수수방관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고 분연히 일어나 이승만의 외침대로 투쟁하고 싸워야 한다. 현재 우리가 누리는 특권들은 무엇이든지 역사에서 누군가의 대가와 희생을 통해서 얻어진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기독교학술원 제38회 영성포럼
제38회 영성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권수경 교수, 이승구 교수, 김영선 박사, 김영한 박사, 이은선 교수, 김요셉 교수, 박찬호 교수. ©장지동 기자

이어서 두 번째로 ’자유에 대한 철학적 신학적 이해’라는 주제로 발제한 권수경 교수는 “자유의 상실은 인간의 상실이며 인간의 상실은 곧 인간을 당신의 형상으로 만드신 하나님에 대한 공격이 되고 그 하나님에 대해 말하는 성경을 향한 공격이 된다”며 “이런 시대가 교회에 또 그리스도인에게 던지는 과제는 무엇인가”라고 했다.

그는 “먼저는 교회가 깨어나야 한다. 교회는 시대의 급격한 변화를 감지하여 복음으로 대응하는 일을 수십 년째 미루고 있는데, 세상은 전통적 성경적 세계관과 대립되는 그런 정보로 온라인 오프라인을 부지런히 채우고 있다. 그런 형편에 교회는 복음을 변증하고 전하는 과제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를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또 “두 번째로 우리 시대 성도와 교회는 얼른 정신을 차리고 준비해야 한다. 시대의 변화를 얼른 깨닫고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대응해야 한다”며 “세 번째로 교회가 본이 되어야 한다. 가장 앞서야 하는 것은 교회와 성도의 인격적 모범”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세 번째로 ‘자유에 대한 윤리적 이해’라는 주제로 발제한 이승구 교수는 “죄로부터의 자유라는 근원적 뿌리가 사라지거나 잊혀지거나 희미해지면 그것은 더 이상 기독교적 논의가 아니”라며 “따라서 근원적으로 자유는 우리에 만들어 내거나 쟁취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구속 사역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 자유다. 이것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율법의 멍에나 다른 규제·중독의 멍에도 지거나 하지 말고 성경님 안에서 자유롭게 율법의 정신을 구현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며 “그런 사람들은 우리 양심의 주인이 오직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하면서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 가운데서 우리에게 하라고 하신 것은 철저히 지키되, 그 외의 것에 대해서는 참으로 자유함을 선언하고 그것이 우리들에게서 드러나도록 힘써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런 자유 영역도 그저 방임적인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랑에서 자신의 자유를 서로 제한하여 이 사회가 사람들이 살만한 사회가 되는 일에 힘쓰게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후 발표회는 논평과 토론, 김영한 박사의 종합, 박봉규 사무총장(기독교학술원)의 광고, 강승삼 목사의 축도 순서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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