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확진자가 90명에 이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방안'을 발표한 17일 서울 광화문 일대 도로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 후 직장으로 돌아가고 있다.
서울 광화문 일대 도로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 후 직장으로 돌아가고 있다. ©뉴시스

단계적 일상회복 3주 만에 서울에서 역대 1~3위에 해당하는 1400명대 확진자 발생이 사흘간 이어졌다. 확진자 증가와 함께 위중증 환자도 늘어나면서 병상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동안 1400명대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졌다.

지난 16일 1436명으로 지난해 발병 이후 역대 최다치를 경신한 데 이어 17일 1429명, 18일 1401명으로 사흘 연속 14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당초 서울시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조정되면서 일정 부분 확진자 수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접종완료율이 80%에 근접함에 따라 대유행 수준의 확진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하루 평균 800~900명을 유지했던 확진자 수가 이번 주 들어서 급격히 증가하자 서울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전인 10월 1% 안팎을 기록했던 확진율이 최근 2주 동안 1% 중반까지 증가했다. 또 돌파감염 사례도 하루 확진자의 절반을 넘는 등 당분간 네 자리수 확진자 발생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르다"며 "고령층 위주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중환자 병상 가동률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45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277개로 가동률은 80.3%이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이달 초 50%대를 유지하다 지난 11일 75%를 넘어섰다. 병상가동률 75%는 정부가 일상회복 전환을 중단하는 '비상계획' 발동 기준의 하나이다. 지난 16일부터는 80%를 돌파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급증하는 환자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명령 발령을 통해 준-중증 301병상, 감염병전담병원 236병상을 목표로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고령층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감염병전담요양병원 280병상에 대해서도 별도로 확보 중이다.

다만, 최근 중환자를 전담할 의료진이 부족해 서울시가 병상을 확보해도 이를 운영할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환자 병상은 행정명령에 따라 의료기관과 협의 중"이라며 "의료진 부족 문제는 정부에 의견을 전달하고 지원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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