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제35회 영성학술포럼 발표회
기독교학술원 제35회 영성학술포럼 발표회가 시작한 가운데 심상법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지난 7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소재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코로나 팬데믹 시대 한국교회의 역할과 책임’이라는 주제로 제35회 영성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심상법 교수(총신대 명예교수)가 ‘신구약 성경신학적 관점에서 본 한국교회의 역할과 책임’이라는 주제로, 최승근 교수(웨신대 교수)가 ‘미디어로서의 교회, 리터지로서의 예배’라는 주제로, 김재성 교수(국제신학대학원 명예교수, 조직신학)가 ‘개혁주의 전통에서 본 한국교회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심상법 교수는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말씀과 삶에서 배운 대로, ‘위기는 기회’임이 분명하다”며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우리가 겪고 있는 현재적 모든 경험이 하나님의 뜻 아래에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고(롬 8:28), 복음전파의 진전을 이룰 줄(빌 1:12)을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중세의 암흑기의 끝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종교개혁자들은 근본으로 돌아갔다(Back to the Basics). 그들의 근본과 반석은 성경이었고 그 내용은 모두 5 Solas를 통해 잘 제시되어졌다”며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 오직 믿음 그리고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삶이었다. 이 슬로건들이 종교개혁자들의 예배와 신앙과 삶의 근본이었고 반석이었다. 지금의 코로나 상황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말하지만 언제 끝이 날지 불확실하다. 끝날 것 같은, 끝나야만 하는 이 재난의 끝이 확실하게 보이질 않는다. 국가적 면역이 곧 도래 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지만 아직도 방역체계가 불안정하며 변이는 계속되고 있다”며 “죽음의 공포와 함께 소외감과 외로움, 걱정, 기쁨의 상실로 인해 이유 없는 짜증과 화가 치밀어 오르고 일상 또한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뒤죽박죽이 된 삶을 경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우리의 일상을 회복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일상’(New Normal)을 맞이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우리의 신앙이 확실함 가운데 예배가 보다 뜨겁게 활성화 될 수 있으며 사랑의 봉사와 복음전파의 삶을 보다 잘 감당 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다시 한 번 우리의 반석인 하나님의 말씀과 그리스도로 돌아가 탄식을 통한 기도(침묵적인 애도[哀悼]의 기도)와 성령의 역사하심과 충만함 가운데 은혜가 메마르지 않는 교회, 믿음과 사랑이 충만한 교회, 소망으로 가득한 교회가 되기를 간구한다”며 “말씀만이, 그리스도만이, 은혜만이, 믿음만이 우리를 코로나의 ‘어두운 일상’에서 ‘회복된 밝은 새로운 일상(New Normal)’로 인도한다. 성령님(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신다”고 했다.

이어서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최승근 교수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의 개신교 신앙 지형’이라는 연구를 통해서 주일 오프라인예배 및 온라인예배와 관련하여 2020년 3월과 7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발표했다”며 “연구 결과는 사람들의 온라인예배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고,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계속 온라인으로 예배하면서 교회에 잘 안 가게 될 것 같다는 사람도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또한 “많은 그리스도인은 자신들을 예배의 관객이나 소비자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이 예배 속에서 다른 이들을 위한 하나님의 미디어이고, 미디어가 되기 위해 훈련받고 실습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하나의 연구가 보여준 결과로 이렇게 결론을 내리는 것이 성급한 것이긴 하겠지만, 결국 이러한 결과가 나온 이유는 그동안 한국교회의 많은 예배가 경험 유형의 예배였기보다는 출석이나 참여 유형의 예배였기 때문이며, 리터지로서의 예배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팬데믹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그 이후의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우리는 확실히 알 수 없다. 이처럼 많은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가 방향을 재정립하기 위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은 확실한 것에 먼저 집중하는 일일 것”이라며 “우리에게 무엇보다 확실한 것은, 하나님이 오래전부터 늘 말씀하셨던 것,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신실한 제자들이 오래 전에 보여주셨던 예배의 목적, 교회의 존재 이유”라고 했다.

아울러 “원론적이긴 하지만, 예배학적 측면에서 본 팬데믹 이후 한국교회의 역할과 책임은 그 무엇보다도 리터지의 관점에서 예배의 목적, 교회의 존재 이유를 다시금 정립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의 기준을 하나하나 다시 세워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 세 번째 발제자인 김재성 교수는 “2020년 초에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확산(the coronavirus pandemic)으로 인해서, 전 세계와 한국교회는 치명상을 입고 말았다”며 “우선 상황진단을 위해서 세 가지를 간략히 돌아보았을 때, 첫째로 전 세계를 돌아보면, 서구 유럽지역에서 기독교의 영향력은 현저히 줄어들었고, 둘째로 집합 금지조치로 인한 교회의 본질에 대한 훼손이 심각하며, 셋째로 우리가 사용하는 디지털 기술문명이 결코 해결책이 아님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진정한 교회 부흥을 주도하는 목회자들을 살펴본 바, 고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하나님이 하시는 사역을 확고히 추구했던 분들은 청교도들이었다”며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면서도, 정치적 탄압에 목숨을 잃으면서도, 청교도들은 ‘거룩한 진실’을 사모했다. 이것을 물려받은 후대의 성도들과 교회가 가슴에 남은 감동으로 간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교도 신학과 목회자들에게서 얻은 교훈들로 결론적 대안을 삼고자 한다”며 “먼저, 참된 부흥에는 하나님의 위대하심, 광대하심, 임재하심, 인격적인 성품들(사랑과 진노, 언약을 맺으심, 인격적 관계)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고, 만질 수 없고, 대화를 나눌 수 없다. 하지만, 하나님이 보여주신 바 말씀 계시를 통해서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온전한 복음 이해, 즉 똑바로 정립된 정통신학이 없이는 균형 잡힌 목회가 불가능하다. 물론, 우리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본질을 완전히 꿰뚫어서 알 수 없다(롬1:18~23). 하나님께서 친히 낮춰주셔서 우리들의 수준으로 내려오신 것만을 오직 알 수 있을 뿐”이라며 “존경하는 청교도 목회자들은 무한하신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영생이기 때문이다(요17:3). 이 진리 외에는 결코 사람이 나아갈 참된 길이란 없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둘째, 세상에서 쓰는 일상적인 용어보다는 성경의 언어를 중요하게 선포하여야만 한다”며 “말을 잘하는 설교자들이 많이 있지만, 사람들이 듣기 좋은 메시지를 계속 듣게 되면 감성적이 되거나 지식의 만족으로만 그치게 된다. 존경하는 목회자들은 특별계시로서의 성경의 본문을 온전히 풀어주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참된 부흥을 주도하는 목회자들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위해서 하시는 일들과 선포를 확실하게 들려주며,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와 구원을 확실히 알게 해 준다”고 했다.

이어 “셋째, 세상에서의 개인적 성공보다는 성도들의 통합체로서 교회의 승리를 꿈꾸어야 한다”며 “우리는 목회자 개인의 승리에만 경쟁적으로 몰두하여 왔다. 그러나 성경에서 어떤 사람이 성공하였고, 반대로 어째서 일부는 실패하였는가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들은 다같이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공유하고, 그 나라의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롬14:17). 복음의 동기부여로 가정과 사회와 직장에서 보람있게 살려는 성도들은 교회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서 여러 가지 사역들을 펼치고 있다”며 “목회자 개인의 단독플레이로 영웅적인 업적을 자랑하는 사역들은 결국 마지막에는 죄악이 스며들고 사탄의 유혹에 무너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넷째, 참된 부흥을 이끌어낸 목회자들은 ‘나도 이런 목회자가 섬기는 교회에서 신앙생활를 하고 싶다’는 ‘신뢰감’을 준다”며 “최근 우리 주변 목회자들 중에는 어처구니없는 욕심에 사로잡혀서 넘어지는 자들도 있다. 목회자를 다 믿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는데, 옥석을 가리지 않을 수 없는 사건들이 빈발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거룩한 진실로 도전을 던지는 목회자들은 참된 진리를 터득한 분들이다. 청교도들은 깊은 고뇌와 핍박을 견디면서 단련된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었기에, ‘거룩한 진실’을 전파하였다”며 “존경하는 목회자들은 청교도의 사상과 삶에서 드러난 바 있는데, 그들은 평생을 통해서 인격과 삶으로 열매를 보여주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악행과 불륜에 빠진 목회자들을 철저히 심판하시며, 공정하게 판단하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늘 현재의 교회의 모습이나 현상 유지에 결코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자라가야 한다. 교회마다 제자훈련을 강화하고, 모든 요소들을 혁신하고, 갱신하는데 매진해야만 한다.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가 너무나 빨라서, 순식간에 새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교회도 역시 성도들의 성장과 제자훈련을 강도 높게 끌어올려서, 결코 무너지지 않도록 신앙 강화에 매진해 나가야 한다. 교회 공동체는 놀라운 변화의 연속이요, 하나님의 기적이 지속되는 현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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