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구 합신대 조직신학 교수
이승구 합신대 조직신학 교수 ©기독일보DB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조직신학)가 최근 TGC 코리아 복음연합 홈페이지에 ‘죄인을 위해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이 교수는 “인간이 그 온전한 지위에서 떨어져 타락한 사건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고, 지금까지도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하라고 한 일을 하지 않고, 오히려 하지 말라고 한 일을 함으로써 타락했고, 그 후 인간의 죄는 점점 더 많아져서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람은 죄를 계속 범하면서 그것 때문에 두려워 떨면서도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다. 최초의 죄인이었던 아담과 그의 아내도 타락한 자신들의 상태가 비정상적임을 어느 정도는 의식하면서(‘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아’ 자신들을 가리고(창3:7), 하나님께서 동산 사이로 거니시는 소리를 듣고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창3:8). 이는 타락 이후의 정황이 과연 어떠했는지를 말해 주는 것이며, 동시에 죄에 빠진 인간의 반응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간은 자신의 상황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무엇인가 잘못되어 있음을 어느 정도 느끼면서 나름대로 노력을 한다”며 “최초의 죄인들이 나뭇잎으로 자신을 가렸듯이 죄인은 자신이 파악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나름대로 애쓴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역부족임을 결국 느끼게 된다”고 했다.

또 “더 나아가서,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을 회피한다. 하나님으로부터 도피하는 것”이라며 “이는 결국 하나님 보시기에 정상적인 사유로부터 도피하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타락한 사람도 나름대로 타락한 이성에 부합하게 설명을 시도하면서 자신을 합리화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결국 하나님을 부인하거나 아니면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하나님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때로는 도적적인 것을 최고의 것으로 제시하면서 결국 하나님도 도덕적인 것을 위해 있다는 식으로 인간이 추구해야 할 도덕적 가치를 최고의 가치나 최고선으로 제시하기도 하고, 또는 그 이상의 어떤 종교적인 것을 추구하기도 한다”며 “아니면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찾아 나선다. 어떤 사람은 돈을 벌거나 명예를 추구하고, 권력을 획득하는 방식을 추구하기도 한다. 또는 주어진 문제를 잊어버리려고 술, 마약, 도박 등에 마음을 내어 주어 그 안에서 쾌락을 누려 보려고 한다. 그러다가 이런 것들에 중독되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것도 사람에게 만족을 주지 못함을 깨닫고, 결국 사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며 헛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허무주의에 빠지기도 한다”며 “이렇게 문제 해결을 위해 자기가 나름의 방법을 추구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타락하여 죄인된 인간은 자신의 문제를 정확히 모른다는 것이다. 자신이 병들어 있음을 모르는 사람이 가장 위험한 것과 비슷하다”고 했다.

이어 “이 상황을 제대로 보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다. 성경의 가르침에 의하면 하나님은 그의 놀라운 지혜와 선하심으로 인간이 이렇게 어렵고 매우 비참한 상황 속에 있음을 보시고 인간을 찾아 오셨다”며 “최초의 죄인인 아담과 그의 아내가 영적 죽음 가운데 살면서 결과적으로 육체적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비참한 상태에 처해 있는 것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회복시키지 위한 일을 시작하셨다. 이를 위해 그들에게 오셔서 놀라운 약속을 주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것은 겉으로는 에덴동산의 뱀에게 한 것으로 보이는 다음 같은 말이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3:15)라는 매우 수수께끼 같은 말씀이다. 이것은 과연 무슨 뜻일까”라며 “성경 전체를 통해 살펴보면 이 말은 결국 뱀의 배후에 있는 세력에게 하시는 말씀이다. 옛날 유대인들도 그렇고, 예수님께서도 이 말씀은 사탄에게 하시는 말씀이라고 여기셨다”고 했다.

이 교수는 “성경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선포한다. 그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구원 사역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리고 인간을 구원하시는 그 하나님을 의존해야 한다. 하나님과 그가 행하시는 구원 사역에 온전히 의존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초로 이 약속을 받은 아담은 자신들의 죄악에 대한 심판의 선언 한 가운데 포함된 구원 약속을 붙잡고, 하나님을 의존하였다. 그랬기에 죽음을 선언하시는 하나님 말씀을 듣고서도 자기 아내의 이름을 ‘하와’(생명)라고 이름 붙인 것이다. 이때부터 아담 아내의 이름이 생명이라는 뜻의 하와가 되었다”며 “아담은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는 구원 약속을 믿고, 자신의 아내가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될 것이며, 그 여자의 후손 가운데 언젠가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구원자가 이르러 사탄의 세력을 정복하시고 구원해 주실 것을 믿은 것이다. 이처럼 기독교는 태초부터 믿음의 종교였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계시를 잘 받고, 파악하고, 믿어, 순종하는 사람이 구원받게 된다는 것을 최초의 타락 사건이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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