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대학생 사진작가들이 희망과 동경과 꿈을 개인적 감성에 의존해 재해석한 졸업작품전을 열고 있다.

31일부터 서울 관훈동(인사동) ‘갤러리 룩스’에서 열리고 있는 배재대학교 사진영상디자인학과 4학년 12명의 학생작가들이 ‘자연과 인간'을 주제로 그룹전을 열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개성으로 우리 현실 사회를 다양한 감성과 표현력을 동원해 사진으로 표현했다. 전시작품 대부분은 순수사진과 광고사진이다.

작품들은 각자 눈으로 채집하고 해석하고 재해석했고, 기록과 추억의 지평을 넘어 사(私)적인 퍼포먼스를 즐기는 듯하다.

▲ 작품

특히 기억의 고뇌를 통해 현 시대를 재조명했고, 각자의 정체성을 작품에 녹였다. 아마추어 작가로서 미성숙 한 작품인지는 모르지만 풋풋한 과일같이 그들의 시선은 해맑고 신선하다.

30일 오후 오프닝행사에서 만난 이철건(4년) 학생은 “보는 이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진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인체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 시선을 끌기 위해서가 아니"라면서 “조금더 가깝게 다가가 신체보다는 인체가 만들어낸 강하고 부드러운 선을 보여 줌으로서 프레임 밖의 모습을 상상하고 조금 더 인체의 조형적인 미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누드와 크게 차별화를 둔 것은 아니지만 익숙함 속에서 약간의 깊이를 더해줘 인체의 조형적인 부분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손호석(4년) 작가는 “자연은 점점 병들어 가면서도 인간없이도 살아갈 수 있지만, 인간은 자연이라는 큰 배경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서 “이런 생각으로 자연이 병들어가는 만큼 인간도 같이 병이이 들어 간다는 의도를 내포한 품”이라고 말했다.

▲ 작품

임현(4년) 작가는 “앞으로 펼쳐질 미래는 뉴스에서나 주변에서 보여지는 걱정거리가 없어지길 바란다”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흔하게 생각하고 있지만,아름다우면서 소중한 빛을 이용해 새로워진 미래를 상상해 보았다”고 말했다.

이종찬 학생은 “탁트인 자연 속에 하나의 피사체가 돼 나무와 자연과 대화하듯이 편안함을 느끼게 작품을 표현했다”면서 “사진을 눈으로 보고 자연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상상으로나마 쉴 수 있는 바람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김보람(4년) 작가는 “이미 많은 타 작가들이 물에 비춰진 사물이나 환경들을 촬영해 왔지만 그들과는 다르게 고인물이 아닌 흐르는 물에 비춰진 자연의 새로운 모습을 추상적인 개념으로 사진에 담아내고자 했다”면서 “일반 시각으로 자연을 보게 됨은 늘 익숙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자연을 보게 하는 의도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양은지(4년) 작가는 “도플갱어를 보는 것은 같은 공간과 시간에서 자신과 똑같은 대상을 보는 현상을 작품으로 표현했다”면서 “나 자신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이 나와 멀리 떨어진 지구 어느 곳에 존재하고 있을 것이라고 상상을 하면서 작품 촬영에 임했다”도 말했다.

▲ 31일 오프닝

31일 오후 오픈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한 문성준(배재대 김소월대학장) 사진영상디자인학과 교수는 “학생 작품들은 4년간의 배움을 통해 나온 결실”이라면서 “앞으로 좋은 작품에 대해서 부상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권순환(학과장) 사진영상디자인학과 교수는 “먼 풍경 속에 멈춰져 있던 시간의 흐름과 풍화, 부식의 흔적이 작가의 시선을 통해 새롭고 태어 난 것 같다”면서 “재학 4년간의 배움을 통해서인지 신선한 작품들이 가슴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작품전은 2013년 졸업 논문을 대신한다.

다음은 그룹전 학생작가이다. 이철건 이종찬 임현 손호석 김훈미 정경학 김수민 박지은 엄보람 양은지 왕일우 갈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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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사진영상디자인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