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서해 최북단 연평도 연평부대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부대 내 포병중대에서 K-9 자주포를 둘러보며 장병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청와대

북한이 20일 북방한계선(NLL)을 부정하며 자신들이 설정한 "해상 군사분계선만이 존재하게 될 것"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지난 18일 연평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의 행보를 비난하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군은 1999년 6월 15일 서해교전 직후 열린 판문점 장성급회담에서 서해의 새로운 해상분계선을 주장했고, 이어 같은 해 9월2일에는 북한군 총참모부의 '특별보도'를 통해 NLL 무효화를 선언하고 '인민군 해상 군사통제수역'을 일방적으로 설정했는데 이 선은 NLL 이남까지 내려와 있다.

북한 정책국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연평도 방문에 대해 "대결과 충돌의 화근인 북방한계선을 어떻게 하나 유지해 우리 민족의 평화와 안정을 가로막고 대결과 전쟁을 추구해보려는 어리석은 기도(시도)의 발로"라고 비난했다.

이어 "현시기 북방한계선을 대하는 관점과 태도는 그(이 대통령)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가 아니면 대결과 전쟁을 바라는가를 가르는 척도"라며 "이명박 역도는 괴뢰 군부호전광들을 북방한계선 고수로 내몰아 동족대결을 극대화하고 나아가서 북침전쟁의 불집을 터트려 보려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또 "현 괴뢰당국의 재집권을 노리고 있는 보수세력들이 북방한계선 문제를 새로운 북풍조작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남한 정치권의 NLL 논란을 거론하고 "보수세력들의 이 음모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단행한 것이 연평도 행각"이라고 말도 안되는 주장도 이어갔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연평도를 전격 방문해 "우리 군은 통일이 될 때까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한다"고 말하면서 "북한이 도발할 경우 백배, 천배 보복한다는 정신을 갖고 있으면 북한이 도발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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