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10일 서울 용산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2미터 거리두기를 하며 줄서 기다리고 있다.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10일 서울 용산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2미터 거리두기를 하며 줄서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지만 20~30대 중심 젊은층 확진자 비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의 경우 이동량과 범위가 넓은 만큼 이들의 감염을 예방하지 못하면 대규모 유행이 또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까지 10월 들어 발생한 신규 확진자 1146명을 연령별로 분류하면 80대 이상 6.5%, 70대 9.4%, 60대 17.0%, 50대 14.1%, 40대 12.6%, 30대 14.1%, 20대 16.8%, 10대 5.6%, 10대 미만 3.8%다.

9월 신규 확진자 3707명과 비교하면 20대의 경우 9월엔 전체 확진자 중 11.4%였는데 10월엔 16.8%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대는 10.8%에서 14.1%로 늘었다. 10대 확진자 비율 역시 4.0%에서 5.6%로 상승했다.

반면 고령층의 경우 80대 이상만 4.8%에서 6.5%로 증가했을 뿐 70대는 11.3%에서 9.4%로, 60대는 21.1%에서 17.0%로 감소했다.

60대 이상 고령층 비율을 합하면 9월엔 37.2%, 10월엔 32.9%지만, 10~30대 확진자 비율은 9월 26.2%에서 10월 36.5%로 증가했다.

지난 14일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 병원 환자 45명 등 5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음을 고려하면 젊은층의 감염 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큰 상태다.

10월 들어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 인천 남동구 카지노 바 관련 집단감염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만남을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동두천시 친구모임에서는 3~9일 동두천시 주점, 7~8일 강남지역 주점, 11일 안산시 주점 등의 동선이 확인됐다. 인천 카지노 바 관련 집단감염에서는 확진자의 가족 중 할머니가 감염된 사례도 발생했다.

지난 8월에도 휴가철을 맞아 1~14일까지 2주간 신규 확진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은 125명, 10~30대 젊은층은 217명이었는데, 15일부터 28일까지 다음 2주간 신규 확진자 중 고령층은 1331명, 젊은층은 1207명으로 오히려 고령층 확진자가 더 증가하는 결과가 발생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산발적 집단감염이 시작되던 5월에는 고령층 신규 확진자가 76명, 젊은층 신규 확진자는 417명이었는데 6월에는 고령층 신규 확진자가 439명, 젊은층 신규 확진자가 435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규모 감소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유흥주점 등 운영하는 시설은 늘어나고 경각심은 낮아지면서 젊은층 중심으로 이동과 만남이 늘어나면 가족이나 직장 등을 통해 감염이 전파돼 고령층 확진자도 증가하는 형태가 반복될 우려가 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대응분석관은 지난 15일 "5월 용산구 클럽발 감염, 최근 인천 주점 관련 사례에서 보듯 젊은 연령층에서 유흥시설 이용을 통한 감염전파와 집단감염 위험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휴대전화 이동량을 보면 추석 연휴 주말이던 3~4일은 6355건이었으나 한글날 연휴 주말이던 10~11일에는 6853만건으로 일주일 사이 7.8%가 증가했다.

오는 10월 말 핼러윈(Halloween) 데이처럼 젊은층이 밀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벤트'도 남아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젊은층의 감염은 젊은층만의 감염이 아니라 가족 등을 통해 고령층에게도 전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며 "이동을 하거나 모임을 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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