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7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19명으로 5일째 100명대에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확산세가 진정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정 본부장은 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월요일은 주말 동안 검사건수가 일부 줄어든 영향도 있어서 오늘(7일) 통계만으로는 확산세가 진정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고 유행 차단에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8월에는 하루에 300~400명의 환자가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산세는 꺾인 양상으로 볼 수가 있다"면서 "최근 환자발생 감소는 3주 넘게 국민 한 명 한 명이 한마음으로 모임과 외출 자제, 거리두기에 노력하고 인내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최근 검사 건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확진자도 줄어든 것인지 인과관계를 묻는 질문에 정 본부장은 "맞는 말은 아니다"라며 "확진자 수가 줄어 검사자 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고 최대한 조기 발견을 위해서 검사에 대한 대상자는 늘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확진자 수 자체가 줄어 그 접촉자나 노출집단에 대한 검사가 줄기 때문에 검사자 수 자체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정 본부장은 "감염자를 조기에 찾기 위해서는 검사를 대폭 늘리는 게 필요하기 때문에 의료기관에 대해서도 유증상자에 대한 신속한 검사의뢰, 선별진료소를 통한 고위험군에 대한 검사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특히 자영업자의 희생과 종교계 예배·미사·법회의 비대면 전환, 민간 기업의 거리두기 실천, 의료계와 지자체의 노력 등이 코로나19 유행 통제에 기여했다고 봤다.

정 본부장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자영업하는 분들이 경제적으로 타격을 받고 또 국민들께서 일상의 불편과 불안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아 송구한 마음"이라면서도 "몇 번의 고비를 겪으며 경험했듯이 거리두기에 대한 방심은 반드시 집단발병과 전국적인 유행 확산, 인명피해와 사회경제적 손실로 나타났다"고 방심을 경계했다.

그는 "지금의 감소추세를 더욱 빠르게 안정화시킬 수 있도록 이번 주에도 집중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주시기를 거듭 요청드린다"며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족과 보호자분들의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을 현재 21%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목표치인 5% 미만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방역관리를 해나갈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으로 많은 국민들께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과 같은 방역수칙을 지킴으로써 다른 수인성 감염병, 또 다른 호흡기 감염병들도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의 개인방역이 다른 감염병에도 적용돼서 예방 가능한 감염병을 줄이는 기회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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