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바비'가 서해로 북상하면서 서해 중부 먼 바다에도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이 태풍은 내일 새벽 3시쯤 인천 백령도 남동쪽 130㎞ 해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8호 태풍 '바비'가 서해로 북상하면서 서해 중부 먼 바다에도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이 태풍은 내일 새벽 3시쯤 인천 백령도 남동쪽 130㎞ 해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예상대로 27일 오전 황해도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했다. 태풍 바비가 우리나라와 근접한 곳에 상륙하면서 경기도와 충청도, 전북, 일부 강원도에는 순간 최대 시속 140㎞의 강풍이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오전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백령도 동남동쪽 약 40㎞ 해상에서 시속 38㎞로 북북동진하다 5시30분께 황해도 웅진반도 부근에 상륙했다고 전했다.

태풍 바비가 서해상을 지나 황해도에 상륙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곳곳에 강풍 등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향권에 들어 있는 중부지방과 전북에는 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시속 35~70㎞의 강풍이 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이날까지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상된다"면서 "심한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해상에는 이날까지 시속 60~150㎞의 강한 바람이 물고, 물결이 4~8m로 매우 높게 일겠다. 그 밖에 전 해상에는 바람이 시속 35~70㎞로 불고, 물결도 2~5m로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오늘 낮까지 중부지방에 위치한 공항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항공교통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한반도 곳곳에는 시속 100㎞ 이상의 강풍이 불었다.

26일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측정된 지역별 최대순간풍속은 전라도 흑산도(신안)에서 시속 171㎞, 목덕도(옹진)에서 시속 148㎞를 기록했다. 그 밖에 서거차도(진도) 142㎞, 제주도 윗세오름 131㎞, 서울 김포공항 93㎞, 원주 백운산 75㎞의 최대순간풍속이 기록됐다.

25일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주요지점 강수량 현황은 경상도 제주도 삼각봉에서 440.5㎜로 가장 만핬고, 지리산(산청)에는 212.5㎜의 비가 내렸다. 함양군(138.0㎜), 전라도 순천(146㎜)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서울과 가까운 백령도(옹진)과 왕산(인천)은 각각 60㎜, 29㎜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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