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교회성장포럼
홍정근 목사(전 총회교회성장운동지원본부 장년분과위원장, 강남연동교회)가 교회성장운동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예장 통합총회(총회장 김태영 목사) 국내선교부가 ‘예장 통합의 교회성장운동 평가 및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2일오후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에서 교회성장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총회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에 따르면, 예장 통합 측이 지난 제99회기 총회에서 결의한 교회성장운동은 ‘동반’ ‘균형’ ‘지속가능’의 세 가지 가치를 견지하며 현재까지 5년 동안 진행돼왔다.

홍정근 목사(전 총회교회성장운동지원본부 장년분과위원장, 강남연동교회)는 ‘교회성장운동의 취지 및 진행사항’에 대해 “가치 중심의 성장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기존의 교회 성장 신학으로부터 탈피하려고 했다”며 “그 동안 총회가 만사운동, 300만운동을 진행했는데 여기서 일정한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이것의 열매는 중대형교회로만 갔다. 나타난 결과는 교회 양극화가 심해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발제가 진행됐다. 먼저 박보경 교수(장신대 선교학)가 ‘예장 통합의 교회성장운동(2014-2019)에 대해-오를란도 코스타스(Orlando Costas)의 통전적 교회성장의 관점에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이번 교회 성장운동이 내건 ‘동반성장’, ‘균형성장’,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슬로건은 목표를 ‘양’에서 ‘질’로 삼은 것”이라며 “교회성장은 결국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을 재발견하고 그 능력을 회복할 때 가능하다는 확신에서 숫자적 목표보다 장기적 접근을 시도한 것이다. 이는 특정 숫자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으로 교회성장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총회 안에서 크고 작은 모든 교회들이 동반성장을 할 수 있도록 방안도 마련했다. 대형교회와 작은 교회가 협력하여 교단 전체의 균형 있는 성장을 이루려했다. ‘동행하는 주일운동’은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라며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에 성도들이 고향교회나 작은 교회를 방문하여 예배드리고 출석교회만큼 힘껏 헌금하는 등 교인들의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을 독려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이런 동반성장은 오를란도 코스타스의 ‘개념적 성장’의 차원을 담고 있다. 교회의 통전적 성장은 숫자적 성장만이 아니라 신학적 차원의 성장도 포함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동반성장의 노력은 자신이 속한 지역교회의 성장만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구주로 섬기는 모든 성도들의 교회가 동반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시도했다”고 했다.

그녀는 “과거 본교단의 성장운동은 전체교인의 숫자를 증가하는 방식이었다. 이런 방식은 전체 성도의 성장에만 집중해 2000년도를 넘어서 주일학교 어린이 및 청소년 성도들의 급격한 감소현상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코스타스가 강조한 통전적 성장을 위한 3가지 질적 변수 중 성육신은 교회 성장이 사회적 상황에 뿌리 내리고 있는지를 질문하고 있다. 이를 생각할 때 이번 교회성장운동은 세대별로 구별되는 사회적 이슈에 적절하게 응답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사회가 직면한 인구절벽문제로 교회는 주일학교 청소년 인구의 감소현상에 직면했다. 장년세대 성도들의 한국교회에 대한 실망으로 ‘가나안성도’ 현상이 수면위로 드러났다”며 “교회성장운동은 청소년과 베이비 붐 세대들에 대한 새로운 전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각 세대분과를 설치했다. 이는 교회가 한국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사회적 문제와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통전적 성장에 입각해 이런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고자 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스타스는 교회의 통전적 성장을 위해 지역사회 안에서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세상에 복음의 메시지를 나누며 지역사회의 특수한 상황에 교회가 성육신하면서 성장한다는 의미”라며 “마을과 함께 소통하는 교회성장운동은 개교회의 숫자적 성장에 머물지 않고 외부를 향하는 선교지향적 교회성장 운동론으로 전개됐다”고 했다.

예장 통합 교회성장포럼
박보경 교수(장신대 선교학) ©노형구 기자

박보경 교수는 “그런데 이번 교회성장운동은 교회 내의 민주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된 바는 없었다. 교회정치의 민주화를 위한 노력, 교회 내 섬김 리더십의 함양을 위한 노력, 평신도와의 협력, 재정구조의 투명성 증진 등을 위한 노력 등”이라며 “그것들은 당장 눈에 띄는 성장을 만들어내지는 못하지만 교회의 통전적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했다.

그는 “간접적으로 유기체적 성장을 이뤄내는 초석도 있었다. 바로 주일학교 활성화를 위한 평신도 전문지도자 육성이다. 교회 내 리더십 영역을 평신도에게 확대해서 교회 내의 민주적 운영을 위해 노력했다”며 “이와 더불어 교회 내의 민주화, 독재적 리더십의 개혁, 평신도 리더십의 이양, 재정 사용의 투명성 확보 등도 교회성장의 관점에서 적극 다룬다면 예장 통합의 통전적 성장을 위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 역사를 통해서 보면 교회의 성장은 하나님 백성들의 회개와 각성, 부흥의 경험적 결과이지 어떤 사회학적 요소들의 확보로 가능한 것은 아니”라며 “때문에 코스타스도 통전적 성장의 요소 중 영성을 중요하게 여겼다. 도날드 맥가브란(Donald McGavran)도 간절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기도가 있고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성경지식이 충만할 때 부흥이 일어난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회의 교회성장운동이 지도자영성분과를 운영하면서 교회성장을 위한 교회지도자의 영성 고양을 위해 노력했다. 이는 교회성장의 인위성을 극복하고 성령 역사의 결과로 교회성장이 이뤄지기를 소망한 것”이라며 “다만 영성의 고양은 참다운 회개와 영적 각성의 경험이 집단적으로 일어날 때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다. 앞으로 교회성장운동이 전국적인 기도운동과 성경공부의 활성화를 통해 전개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남성혁 박사(명지대)가 ‘교회성장 둔화의 근본원인과 대안: 선교론과 교회론의 관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나는 한국교회가 제자삼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지막 단계인 ‘재생산’ 부분이 한국교회 제자훈련에서 실종됐음을 깨닫는다”며 “최윤식에 따르면 1990년대 한국교인의 쇠퇴는 1980년대 주일학교의 쇠퇴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그 동안 한국교회는 구도자 예배, 목적이 이끄는 모델, 소그룹, 셀 교회, G12, 알파(Alpha) 등 유명세를 가지는 프로그램들을 활용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수할 일꾼(눅10:2)에 대한 잘못된 강조로 복음의 씨를 뿌리는 사역에 소홀해왔다. 한 사람의 제자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요구되며 때로는 생명까지도 요구된다”며 “교회는 무엇을 할까를 고민하기 전에 근본적으로 교회됨을 고민하고 성경적인 제자도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남 박사는 “마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분부했던 것처럼(마28:18-20; 행1:8), 박해가 예루살렘 교회를 흩어지도록 강요했다(행8:1)”며 “기독교는 시장의 종교이기에 교회는 반드시 세상에 보냄 받아야 하며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돌아서도록 회심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기만 하는 교회는 단명하게 되며 폐쇄적이게 된다. 지속적으로 재생산하고 확장하는 교회들은 사람들을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내보내는데도 익숙하다”며 “선교적 교회는 강물처럼 항상 외부로의 흐름이 있는 것이다. 결국 재생산하는 교회는 내부 소그룹 간 경계가 유연하면서 제자삼기의 분명한 의도와 ‘보냄받음’에 대한 강한 인식을 가지고 원심적인 교회를 추구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논찬에는 황병배 교수(협성대 선교학)와 김성욱 교수(총신대 선교학)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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