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교회 기동아
조영길 변호사 ©화성교회 유튜브 캡쳐

‘제6회 합신 기독교 동성애 대책 아카데미(이하 기동아)’가 22일 서울 강서구 화성교회에서 열렸다. 예장 합신총회 동성애대책위원회(위원장 김종근 목사) 주최로 열린 이번 아카데미는 성혁명이라는 명분 아래 추진되는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 퀴어 문화 축제의 확산, 그리고 반성경적 내용을 담은 교육과정 문제의 심각성을 진단하고, 이에 맞서 한국교회가 지향해야 할 구체적인 영적·실천적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발제자로 나선 조영길 변호사는 지난 10여 년간 동성혼 합법화 및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소송의 최전선에서 방어하며 축적한 경험을 공유하며, 성혁명 사태의 엄중함을 역설했다. 조 변호사는 “영미권 등 해외 여러 국가가 교회의 분열과 미혹으로 인해 성경적 가치관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차별금지법을 허용함으로써 무너져 내렸다”고 지적하며, 대한민국이 현재 교파와 교단을 초월하여 교회가 한목소리로 동성애와 성혁명을 저지하고 있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보루임을 강조했다.

또한 조 변호사는 지역 교회 목회자들의 깨어있는 연대가 가지는 결정적인 영향력을 언급했다. 그는 “지역 목회자들이 국회의원을 직접 만나 성경적 가치관을 설득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활동들이 19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법안 통과를 막아낸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번 아카데미를 기점으로 한국교회가 지역별, 교단별로 더욱 견고히 연합하여, 다음 세대와 가정, 그리고 교회의 거룩함을 지키는 영적 파수꾼의 역할을 끝까지 수행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조 변호사는 법적 안정성의 관점에서 사회적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기준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2015년 헌재의 간통죄 위헌 결정을 언급하며, 사회가 모든 ‘다름’을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민주주의가 아님을 역설했다. 법은 살인, 강도, 폭행 등 수용할 수 없는 ‘틀림’을 거절함으로써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울타리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마지막으로 그는 성경적 가치관을 지키기 위한 연대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조 변호사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도 모든 다름을 존중하지는 않으며,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되 수용할 수 없는 가치에 대해서는 명확한 거절의 의사를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기준이 흔들릴 때 사회적 분열이 심화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교계 지도자들이 성경적 진리를 토대로 사회적 합의와 도덕적 기준을 견고히 세워나갈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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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숙경 교수. ©화성교회 유튜브 캡쳐

현숙경 교수(침례신학대학교)는 ‘반성경적인 세계관과 다양성, 그리고 젠더 이데올로기’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상적 뿌리를 날카롭게 분석했다. 현 교수는 서구 문명의 양대 축이었던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의 대조를 통해, 오늘날 성경적 질서를 파괴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문화 막시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현 교수는 “젠더 이데올로기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남녀의 질서를 해체하고, 모든 것을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용하려는 사상적 도구”라고 비판하며, 이것이 어떻게 성경적 진리를 상대화하고 절대 진리의 권위를 훼손하는지 설명했다. 그녀는 다원주의가 진리라면 다원주의를 비판하는 다름도 인정해야 한다는 논리적 모순을 지적하며, 절대 진리가 없다는 것이 오히려 절대적인 가치로 군림하는 현대 사회의 사상적 위기를 꼬집었다.

또한 현 교수는 국제기구인 유엔(UN) 등에서 추진하는 각종 협약이나 권고 사항이 어떠한 경로로 국내 차별금지법 제정 압박의 근거로 교묘하게 왜곡·활용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그녀는 특히 젠더 이데올로기가 단순히 개인의 성적 취향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구조와 언어를 바꾸어 성경적 세계관을 말살하려는 고도의 전략임을 강조하며 성도들의 각별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현 교수는 철저한 신본주의 신앙으로 무장할 것을 주문했다. 그녀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파편화된 가치관에 맞서, 성경의 절대적 권위와 창조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한국교회의 당면 과제임을 역설했다. 성도들이 성경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세상의 사상적 공격을 분별하고, 다음 세대에게 올바른 영적 가치관을 전수할 수 있도록 치열한 신학적 연구와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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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진경 대표. ©화성교회 유튜브 캡쳐

육진경 대표(전국교육회복교사연합)는 ‘다양성 교육은 언제부터 들어왔나’를 주제로, 교육과정 속에 교묘하게 침투한 성혁명적 요소들을 분석하며 아카데미의 현실성을 더했다. 육 대표는 “2007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시작된 다양성 교육이 2015년을 거쳐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포용성이라는 핵심 가치로 전면화되었다”고 진단하며, 이것이 다음 세대의 가치관을 어떻게 무너뜨리고 있는지 구체적인 지표를 제시했다. 육 대표는 다문화주의의 특징을 분석하며 사회의 파편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어 “다문화주의는 소수자 인권 존중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공통의 가치관이 희박해질 경우 사회적 분열이 심화될 수 있다. 특히 이주민의 종교와 관습이 자유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와 충돌할 때 발생하는 사회적 갈등은 심각한 국가적 위기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육 대표는 단순한 수치적 다양성 증대를 넘어, ‘정답이 없는’ 다원주의 교육이 어떻게 학생들의 사고방식을 고착시키는지 비판했다. 교과서가 정답의 지위를 얻고 성경적 세계관을 설명 없이 배제하는 과정이 반복될 때, 학생들은 진리 판단 능력을 상실하고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육 대표는 학부모와 현장 교사, 교회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무조건적인 반대를 넘어 성경적 가치관에 입각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교육 현장의 독소 조항을 방어할 법적·제도적 논리를 갖추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교육을 장악하려는 흐름에 저항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일상 언어와 서사를 성경적 가치로 채워가는 실천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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