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조준 목사 평전 출판기념회
박조준 목사 평전 출판기념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 웨이크) 설립자인 박조준 목사(갈보리교회 원로)의 평전인 「신앙과 자유의 파수꾼 박조준」이 출간돼 22일 서울 노량진 CTS아트홀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신앙과 자유의 파수꾼 박조준」은 37세에 영락교회 제2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한국교회를 섬겼으며, 군사독재 시절에는 신앙과 양심에 따라 사회적 발언을 이어간 박 목사의 생애를 담고 있다. 또한 웨이크 설립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통해 한국교회의 제도화와 세속화 문제를 성찰하며 목회자의 공적 책임과 신앙의 자유를 조명한다.

900쪽 분량의 이 평전은 박 목사의 유년기와 평양 시절, 6·25전쟁 체험, 영은교회와 영락교회 목회, 그리고 한국교회와 사회를 향한 활동 등을 방대한 사료와 사진, 문헌 자료를 통해 복원했다. 총신대학교 전 총장 정일웅 박사를 비롯한 학자들이 집필에 참여했으며, 각계 지도자 28인의 헌사를 수록해 박 목사가 한국교회와 사회에 미친 영향도 함께 조명했다.

책은 특히 박 목사가 북한 공산정권의 종교 탄압과 전쟁의 참화를 겪은 뒤 평생 신앙의 자유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강조해 온 과정을 다루고 있다. 아울러 교권주의와 세속화에 대한 비판 속에서 ‘코람데오’ 정신과 교회의 본질 회복을 추구했던 그의 신앙 노선을 소개하며, 오늘날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할 목회와 지도력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박조준 목사 평전 출판기념회
평전 간행위원인 김열 교수(맨 왼쪽)와 박순형 교수(맨 오른쪽)가 박조준 목사(오른쪽에서 두 번째) 부부에게 평전을 헌정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날 행사는 임승안 목사(나사렛대학교 전 총장, 웨이크신학원 석좌교수)가 인도한 1부 감사예배와 임우성 목사(간행위원장, 웨이크 사무총장)가 사회를 본 2부 출판기념회 순서로 진행됐다.

예배에선 강대형 목사(수지선한목자교회)가 대표기도를 드렸고, 평전 집필에 참여한 정일웅 목사(웨이크 총회장, 총신대 전 총장)가 ‘박조준 목사의 개혁정신을 계승하자!’(아모스 5:24, 누가복음 17:10)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정 목사는 “이번 평전을 집필하며 박조준 목사님이야말로 한국교회 목양사역의 대스승이자 설교의 대가임을 알게 되었다”며 “특히 그의 개혁에 관한 의지와 정신은 오늘 우리와 한국교회 다음세대 지도자들이 꼭 계승해야 할 소중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 정신은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복음의 진리를 따라 우리의 삶을 개혁하는 실천”이라며 “무엇보다 박 목사님 개혁정신의 핵심은, 목사는 하나님께 부름받은 종이라는 자의식이다. 이는 공로를 내세우고, 종이 아닌 주인으로 행세하려 하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박 목사님의 개혁정신을 우리가 계승할 때 한국교회는 부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수형 목사(웨이크 서기, 필리아교회)의 헌금기도와 감경철 회장(CTS)의 격려사 등으로 예배를 마쳤다.

박조준 목사 평전 출팜기념회
주요 순서자들이 참석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출판기념회에선 박종구 목사(행사위원장, 월간목회 발행인)의 초대말씀 및 행사·내외빈 소개에 이어 간행위원인 김열·박순형 교수가 박조준 목사에게 평전을 헌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박명수 교수(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장, 서울신대 명예교수)가 평전의 교회사적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박 교수는 “박조준 목사님은 해방 이후 한국교회사를 대표하는 분”이라며 “특히 그가 신앙과 자유의 파수꾼이 된 것은, 그가 자유를 찾아 월남했기 때문이다. 그는 북한에서 신앙 때문에 자유를 잃었기에 월남한 후 신앙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섰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설교 부문 집필을 담당한 김열 교수(웨이크신학원, 전 고신대 교수)가 인사한 뒤 민경배 목사(연세대 명예교수), 림택권 목사(웨이크 전 총회장,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전 총장), 정인찬 목사(웨이크신학원 명예교수, 웨스트민스터신대 전 총장)가 축사했다.

민경배 목사는 “서북장로교 출신인 박조준 목사님은 한국교회 복음주의 전통을 역사적으로 계승하신 분”이라며 “지금은 특히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고 계신다. 박 목사님의 이 목소리가 한국교회와 사회에 더 크게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림택권 목사는 “하나님 앞에서 감사하는 것들 중 하나가 박 목사님과 같은 좋은 목사님을 만난 것”이라고 했다. 정인찬 목사는 “요즘 지도자가 없다고 하지만 박 목사님은 우리의 참된 멘토가 되신다. 그의 정신과 삶을 본받아 다시 한 번 한국교회가 살아나고 나라가 복음화되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조준 목사 평전 출팜기념회
박조준 목사가 답사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후 박조준 목사가 답사 및 인사에 나섰다. 박 목사는 평전 간행에 참여한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평생 목회와 설교에 최선을 다했다. 은퇴한 후에는 후배 목회자들이 목회를 잘할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 목회자가 살아야 교회가 살고, 교회가 살아야 한국이 살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는 계속 개혁돼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세속의 물결이 침범해 들어오기 때문”이라며 “또 교회가 살아나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 우리가 깨어서 이러한 일들에 함께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사회자인 임우성 목사의 광고와 김시철 목사(벧엘중앙교회 원로, 기독교대한나사렛성결교회 증경 총감독)의 축도 및 참석자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이날 예배와 출판기념회가 끝난 후에는 박조준 목사의 신앙과 신학을 돌아보는 신학포럼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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