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구 박사
정성구 박사

2026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으로 이겼다. 이 소식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고, 소식을 접한 해외 동포들도 난리가 났다. 체코 축구팀은 서구 유럽팀과는 다소 낮은 팀이지만, 최근에는 유럽 컵의 우승 팀이었다. 동구 유럽팀은 최근에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었기에 우리에게는 버거운 상대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체코팀을 2:1로 격파했었다.

체코 공화국(Czech Republic)은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국가로 수도는 프라하(Prague)이다. 요즘은 민주주의의 높은 생활 국가이지만, 천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이다. 본래 체코는 보헤미아(Bohemia)와 모라비아(Moravia)로 이루어졌고, 보헤미아 왕국이 발전해서 유럽의 중요한 국가 되었다. 14세기에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챨스 4세 시대에 프라하가 유럽의 정치, 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16세기에 이후 체코 지역은 합스부르크가의 지배로 들어갔다가, 1918년은 체코슬로바키아가 탄생했다. 그리고 1938년은 나치 점령하에 공산주의 시대가 되었으나, 1993년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평화적으로 분리되었다.

체코는 1,100만의 인구에 수도는 프라하이다. 관광객들은 주로 프라하 시내를 맴돌다가 온다. 프라하는 작은 <파리>로 불리 울 만큼 아름답다. 그리고 관광객들은 중앙 광장에서 옛날의 빼어난 건물들을 보고 넋을 잃기도 한다. 그런데 체코에서 난 기독교 역사에 뛰어난 인물이 둘 있다. 한 분은 얀 후스(Jan Hus, 1372~1415)이고, 또 다른 사람은 위대한 교육학자이자 대 설교가요, 대 신학자요, 시청각 교육의 창시자인 야곱 아모스 코메니우스(J. Amos. Komenskẏ, 1592~1670)이다. 필자는 그중에서도 여기서는 얀 후스만을 살피도록 하련다.

얀 후스는 체코가 낳은 종교 개혁 운동(Reformation)의 새벽 별 이었다. 그는 일찍이 영국의 존 위클립(John Wycliffe)의 영향을 받아, 성경적이고, 개혁적인 사상을 가졌다. 당시 얀 후스는 프라하 대학교의 총장이었다. 그는 매 주일 프라하 시내에 있는 「예루살렘 교회」에서 설교했었다. 그의 설교에는 로마 가톨릭의 부패와 모순을 일갈하고, 성경적 기독교로 돌아가야 할 것을 외쳤다. 그때 후스는 설교하기를, “우리의 신앙과 생활의 유일한 표준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다”라고 명쾌하게 설교했다.

하지만 이런 설교는 당시로서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반가톨릭적 설교였다. 오늘날 개혁교회의 설교자들에게는 당연한 메시지이지만, 당시 ‘오직 성경’의 메시지는 생명을 내 놓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메시지였다. 얀 후스는 이 설교 때문에 파문당했고, 1415년 로마 가톨릭과 정부가 합작해서 화형에 처하게 된다. 당대 프라하 대학의 총장이자 개혁자 얀 후스는 밧줄에 묶인 체 활활 타오르는 장작더미의 불꽃에 타들어 가고 있었다.

그때 그는 불 꽃 속에서 외치기를 「여기 거위 한 마리가 타 죽지만, 앞으로 100년 후에 여기서 백조가 나오리라!」고 했다. 그리고 옆에 자신을 지켜보던 충성된 군인 지스카(Ziska) 장군에게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진리를 지켜라!”고 유언을 남기고, 얀 후스는 한 줌의 재가 되어 순교했었다.

그 후 얀 후스의 예언이 적중했고, 꼭 100년 만에 1517년 독일의 마틴 루터(Martin Luther)가 95개조를 위텐벍 성당 정문에 붙이고 ‘종교개혁’을 선포했다. 만약 얀 후스가 없었다면 루터도 없었을 것이다. 루터는 후스에게 빚을 진 셈이다. 만약 루터가 없었으면, 칼빈(John Calvin)도 없었을 것이다.

어떤 이는 말하기를 “루터가 트럼펫 소리를 냈다면, 칼빈은 오케스트라 소리를 냈다”고 했다. 그리고 교회사학자 필립 샵(Phillip Schaff)은 말하기를, “루터가 단단한 바위산을 다이너마이트로 폭발시켰다면, 칼빈은 루터가 깬 바위 조각에 글을 새긴 사람이다”라고 했다.

이처럼 기독교는 순교의 역사요, 순교의 씨앗으로 교회가 이루어졌다. 역사적으로 보면 지금까지 아마도 수십만 명의 순교자가 있었을 것이다. 순교자란, ‘원수들 앞에서 끝까지 진리를 지키며,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주시며 만왕의 왕인 것과, 하나님의 말씀만이 참되다’라는 것을, 끝까지 증거하다 생명을 잃은 사람을 말한다. 그러므로 체코의 얀 후스야말로 기독교 역사에 가장 장렬한 순교를 한 사람으로서, 불 가운데서 생명의 구주를 고백하고 말씀을 증거 한 참 순교자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체코라는 나라가 다소 생소한 데다, 수도인 프라하의 겉모습만 보고 사진이나 찍고 아름다운 도시쯤으로 알 것이다. 그런데 프라하 광장 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순교자 얀 후스의 동상을 제대로 보고 온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우리 신앙의 원조이자 개혁 신앙의 새벽 별! 나라와 교회와 복음을 위해 기꺼이 생명을 바친 자, 얀 후스는 체코의 ‘위대한 순교자’였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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