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신촌포럼
제46회 신촌포럼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 테이블 왼쪽부터) 조기연 박사(토론 사회), 박종현 박사. (오른족 테이블 왼쪽부터) 김신은 목사, 김일환 목사 ©신촌포럼
신촌포럼(대표 박노훈 목사)과 목회자세움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한 제46회 신촌포럼이 18일 서울 신촌성결교회 아천홀에서 ‘교역자 수급, 어떻게 할 것인가: 평신도 지도사를 생각하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포럼은 박노훈 목사 신촌포럼·목회자세움네트워크 대표의 개회사, 이상직 박사(신촌포럼 위원장)의 인사 및 포럼 소개, 이승문 목사(한국신약학회 회장)의 기도에 이어 진행됐다. 김양태 목사(목회자세움네트워크 위원장)가 설교를 전했으며, 류승동 목사(인후동교회 담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전 총회장)가 축도했다.

제1부 발표는 오성현 박사(신촌포럼 위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일환 목사(우리가본교회), 김신은 목사(영등포교회), 박종현 박사(명지대학교 객원교수)가 각각 발표했다.

왜 떠나는가?

첫 번째 발표에 나선 김일환 목사는 ‘왜 떠나는가? 사역자들의 사역지 탈출 현상에 대한 소고’라는 주제로 최근 전도사들의 사역 실태와 교역자 이탈 현상을 분석했다.

김 목사는 2024년 전도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전도사들이 주 3.6일 사역하고 있으며, 다수가 교회학교를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역 만족도가 높지 않고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로는 담임목사의 태도와 성품, 과도한 업무량, 낮은 사례비 등이 꼽혔다고 한다.

특히 전도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목회자의 길에 회의를 느끼고 있으며, 목사 안수 후 경제적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이중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응답도 많았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담임목사들은 목회 최대 난제를 다음 세대로 언급하지만, 교회학교 교육은 교육전도사들의 역량에 상당 부분 영향을 받는다”며 “전도사들이 교회학교의 중요한 대안이지만 교회에서 이들에 대한 관심과 처우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도사들은 단순한 사역자가 아니라 미래 목회의 다음 세대”라며 “담임목회자는 부교역자의 성장과 소명을 함께 책임지는 스승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신도 지도사 양성, 대체 아닌 동역의 관점에서”

제46회 신촌포럼
제46회 신촌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신촌포럼
두 번째 발표에서 김신은 목사 영등포교회 교육총괄목사는 ‘부교역자 수급난 속에서 발견한 평신도 지도사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교회 현장에서의 대응 사례를 소개했다.

김 목사는 부교역자 확보가 점차 어려워지는 현실 속에서 교회가 내부 평신도 자원을 발굴하고 훈련해 사역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영등포교회가 평신도 지도사를 세워 다음세대 사역을 지원한 경험을 소개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평신도 지도사 제도가 부교역자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이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역자 부족을 값싸게 해결하려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평신도 지도사 양성은 대체가 아니라 동역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본 신학 교육과 사역별 실무 훈련, 목회적 감독 체계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성경 이해와 교회론, 예배 이해, 복음의 핵심 교육은 물론 영유치부·청소년부·새가족·소그룹·돌봄·전도·시니어 사역 등 각 분야에 맞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지방회와 교단 차원의 인증과 지원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평신도 교육사 제도의 현황과 미래

제46회 신촌포럼
제46회 신촌포럼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촌포럼
세 번째 발표에서 박종현 박사 명지대학교 객원교수는 ‘평신도 교육사 제도 현황: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미래 모색’이라는 주제로 국내 교단들의 평신도 교육사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박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의 성장 둔화와 신학교 지원자 감소가 이어지면서 지방 교회를 중심으로 부교역자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신학교육 기관이 없는 지역에서는 교육부서 사역자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평신도를 교육전도사 역할로 양성하는 제도가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예장 통합·고신·합동 총회 등이 평신도 교육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파이디온선교회도 위탁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일부 교단에서는 신학교 지원자 감소를 우려해 제도 도입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예장 통합 부산신학교의 평신도 교회교육 교육사 과정과 고신 총회의 교육 프로그램, 파이디온 교육사스쿨 사례를 소개하며 평신도 교육사 양성이 단순한 인력 보충이 아니라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전제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제2부 전체 토론은 조기연 박사(신촌포럼 위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세 명의 발표자가 토론자로 참여해 교역자 수급난과 평신도 지도사 제도의 가능성 및 한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마지막으로 강일구 총장(신촌포럼 고문)이 총평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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