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지난 6월 12일(이하 현지시각) 필리핀 독립기념일을 맞아 수도 마닐라 일대에서 1만 3000명 이상의 기독교 청년들이 참석한 연합 집회 '더 센드 필리핀'(The Send Philipines)이 개최됐다고 6월 21일 보도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일회성 집회를 넘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청년 선교 동원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파시그시의 CCF 센터와 파사이의 쿠네타 아스트로돔 두 곳의 대형 경기장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초청된 강사들은 두 장소를 교대로 오가며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 조직위원회는 이번 필리핀 기독교 청년 집회에 최소 50개에서 100개 이상의 지역 교회와 선교 단체가 연합하여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더 센드 필리핀의 총괄 기획자이자 필리핀 복음주의 교회 협의회(PCEC) 청년 운동 위원장인 마티 오카야는 현장 인터뷰에서 이번 집회의 목적을 교계 연합으로 꼽았다. 그는 정기적으로 많은 청년이 모여 필리핀 사회에 기독교 청년들이 연합해 있음을 보여주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 최초 개최 더 센드 운동과 3대 헌신 목표
CDI는 더 센드(The Send)가 지난 2017년 미국에서 예수전도단(YWAM), 서킷 라이더스, 크라이스트 포 올 네이션스 등 주요 선교 단체 지도자들이 연합해 시작한 글로벌 기독교 청년 운동이라고 밝혔다. 이 운동은 참석 인원수나 행사 규모가 아닌 참가자들이 구체적인 선교 활동에 얼마나 헌신하기로 결단했는지를 성과의 기준으로 삼는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첫 집회를 시작으로 캔자스시티, 브라질, 노르웨이 등지에서 집회가 열렸으며 동남아시아 지역 개최는 이번 필리핀이 처음이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미전도 종족 선교 5만 1000여 건, 대학 캠퍼스 복음화 2만 2000여 건, 위탁 보호 및 입양 관련 1만 8000여 건의 헌신이 이루어졌다.
이번 필리핀 집회에서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세 가지 구체적인 헌신 트랙을 제시했다.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캠퍼스 제자화, 필리핀 해외 이주 노동자를 포함한 글로벌 선교, 그리고 고아 및 위탁 가정 아동 등 취약 계층 아동 지원이다. 현장에는 각 분야의 협력 기관들이 부스를 마련해 헌신을 결단한 청년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지역 교회 중심의 양육 시스템과 해외 이주 노동자 선교 비전
더 센드 필리핀은 특정 선교 단체로 청년들을 집중시키는 대신 참가자들이 각자의 소속 교회로 돌아가 사역하도록 안내하는 교파 초월적 연합 모델을 채택했다. 오카야 위원장은 청년들이 사역에 동의하면 훈련을 제공한 뒤 본래의 지역 교회로 돌려보내 캠퍼스 사역 등을 수행하게 한다며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청년 전도에 있어 관계 중심의 접근법을 강조했다. 최근 바나 그룹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필리핀 청년들이 영적인 주제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진단하며 일방적인 설교 방식보다는 인격적인 관계 형성이 선행되어야 복음 수용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집회는 필리핀의 국가적 특성인 해외 이주 노동자(OFW) 문제를 선교적 기회로 연결했다. 전 세계에 거주하는 약 1000만 명의 필리핀 노동자들을 각 거주 국가의 선교사로 세운다는 계획이다. 주최 측은 대학 졸업 후 해외로 진출하는 필리핀 기독교 청년들이 타국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제자를 양성할 수 있도록 사전 훈련에 주력할 방침이며 집회 현장에서 헌신을 약속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후속 양육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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