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가 저스틴 비버를 발굴하고 길러낸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에게 현지 음반 출시를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한 매체는 연예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싸이가 저스틴 비버를 발굴하고 길러낸 매니저인 스쿠터 브라운(Scooter Braun)으로부터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미국에서 음반으로 출시하자는 제안을 받은 걸로 안다. 계약 여부를 놓고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강남스타일'이 전세계 아이튠즈에 공개됐지만 브라운은 이 곡을 현지에서 음반으로 출시하고 각종 미디어 프로모션을 진행하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 가수 싸이가 저스틴 비버의 매니저에게 미국 음반 출시를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 21일 미국 아이튠즈의 뮤직비디오 차트(실시간)에서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이 뮤직비디오는 18일 차트 2위를 기록했으나 3일 뒤 저스틴 비버, 케이티 페리 등의 뮤직비디오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에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22일 현재 조회수 4천500만 건을 넘어서며 한달 넘게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싸이는 가족 방문을 위해 지난 15일 미국으로 출국, 지난 20일(현지시간) 브라운과 함께 LA다저스 구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날 장내 휴식 시간이 되자 '강남스타일'에 관중들은 싸이의 '말춤'을 추며 흥겨워했다. 얼마 후 카메라는 싸이를 포착했고 그는 자신의 '말춤'을 선보이는 쇼맨십을 보여줬다.

CNN은 21일 '한국 래퍼가 말 춤을 설명한다'는 제목으로 '강남스타일' 열풍을 보도하며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매우 웃기고 재미있으며 말 춤이 인상적이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17일(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 M&T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풋볼(NFL) 경기 중에는 한 선수가 득점한 후 '말춤' 세레머니를 한 동영상이 22일 국내인터넷포탈사이트을 통해 알려져 화제가 됐다.

해외 시장을 잘 아는 한 음반기획사 대표는 "싸이가 셔플 댄스를 확산시킨 '엘엠파오(LMFAO)'와 1990년대 '마카레나' 열풍을 일으킨 스페인 그룹 '로스 델 리오(Los Del Rio)'처럼 독특한 춤과 중독성 강한 댄스곡으로 반향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이미 미국에는 남미, 유럽 출신의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많고 현지 음악업계가 아시아권 가수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 고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얘기를 밝힐 수 없는 단계다"고 전했다. 싸이는 오는 25일 귀국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싸이 #강남스타일 #저스틴비버매니저스쿠터브라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