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교회는 사도행전적 '바로 그 교회'의 꿈을 가지고 시작됐고, 지난 20년 동안 사도행전적인 교회를 꿈꾸며 '가서 모든 족속을 제자 삼으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온누리교회 홈페이지 中)

2일 소천한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는 '온 세상을 위한 교회'라는 교회 이름처럼 해외 선교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목회자였다.

1994년 '2010년까지 2천 명의 선교사와 1만명의 평신도 사역자를 세운다'는 '2천/1만' 비전을 선포한 데 이어 2003년에는 '사도행전적 교회를 재생산해 온누리에 복음을 전한다'는 Acts29 비전을 발표했다. 현재까지 세계 각국에 1천220명에 이르는 선교사를 파송했다.

특히 1985년 온누리교회 개척에 앞서 연예인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했던 하 목사는 '문화 선교'를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문화 선교 사례는 '한류'와 '선교'를 결합한 '러브 소나타' 집회다.

2006년부터 한류 스타들과 함께 일본 등에서 문화선교 집회를 여는 등 문화를 통한 새로운 선교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또 1980년 개신교 출판사 두란노서원을 설립, 건강한 기독교 문화를 전파하는데 힘썼다.

지난해 설립 30주년을 맞은 두란노서원은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 '닉 부이치치의 허그' 등 개신교계는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도 호응을 얻었던 베스트셀러를 출간했으며, 월간 '생명의 삶'은 한국 교회의 대표적인 말씀묵상 책으로 자리매김했다.

작년 9월 별세한 고(故) 옥한흠 사랑의교회 원로목사 등과 함께 성경 중심의 복음주의 운동을 이끌었던 하 목사는 평소 한국 교회를 위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말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결국 개혁이란 본래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예수를 10년 이상 믿으면 변질되고 교회도 10년이 넘으면 비뚤어진다. 성경으로 돌아가고 본질로 돌아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연예계, 스포츠계 인사들과도 두터운 교분을 쌓았으며 지난 5월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재혼 주례를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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