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신장기증인 김충효 씨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신장기증인 김충효 씨.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이하 본부)는 11일 오후 1시 30분,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가 주관하는 「2016 희망의씨앗 생명나눔 기념행사」에서 뇌사장기기증인 유가족이자 신장기증인인 김충효(47·경기 화성)씨가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본 행사는 생명나눔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 및 유공기관에 대한 포상을 통해 장기·조직기증 유공자를 격려하고 생명나눔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충효 씨는 생명나눔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김 씨는 지난 2014년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가운데 최초로 생면부지 타인에게 자신의 신장 하나를 기증했다. 김 씨가 신장 기증을 실천하게 된 데에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내의 영향이 컸다. 김 씨의 아내 박선화 씨는 지난 2013년 6월,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뇌출혈 진단을 받고 곧 뇌사 상태에 빠졌다. 조심스럽게 장기 기증을 권유하던 의료진의 의사에 따라 김 씨는 어렵사리 아내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결국 박 씨는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지난 2014년 12월 24일, 김 씨 역시 아내가 몸소 실천한 생명 나눔의 뜻을 이어받아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자신의 신장 하나를 기증했다. 수상 당일인 11월 11일은 김 씨에게 더욱 뜻깊다. 이들 부부의 결혼기념일이기 때문이다. 김 씨는 수상을 앞두고 “아내가 더욱 생각난다. 아내가 받아야 마땅할 상인 것 같은데, 내가 대신 받게 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내 덕분에 나도 신장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 우리 세 아들도 사회에 베풀며 살아가는 사람으로 커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해주었다.

한편 부산지부 이광연 지부장도 김 씨와 함께 생명나눔운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이 지부장은 “수상도 감사하지만 이를 통해 생명나눔운동이 더욱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생명나눔운동을 위해 헌신하는 많은 분들께 이 공로를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해주었다.

이어 박진탁 이사장은 “생명나눔으로 국내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를 위해 앞장선 신장기증인의 공로를 인정하고, 더 많은 이들이 장기기증운동에 대해 관심을 갖길 바란다”며 “생명나눔을 약속하고 실천하는 이들이 더욱 많아져 장기부전 환우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문의: 02-363-2114(내선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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