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이수민 기자] 27일 부활절을 맞아 각 연합기구와 교단, 기독교 단체들은 일제히 부활절 메시지를 전달하고 예수 부활의 기쁨을 알렸다.

[NCCK]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NCCK 총무 김영주 목사
NCCK 총무 김영주 목사

모두들 조반을 끝내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베드로가 "예, 주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내 어린 양들을 잘 돌보아라" 하고 이르셨다. 예수께서 두 번째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정말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예, 주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 하고 이르셨다. 예수께서 세 번째로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는 세 번이나 예수께서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는 바람에 마음이 슬퍼졌다. 그러나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일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러니 제가 주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모르실 리가 없읍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 하고 분부하셨다. (요 21:15-17)

지난 ‘재의 수요일’ 이후 우리는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주님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영적 순례를 이어왔습니다.

성서는 예수님의 질문에 아주 어렵게 답하는 베드로의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주님께 사랑을 고백하고 채 날이 바뀌기도 전에 세 번 부인했던 기억 때문인 듯합니다. 그러나 그는 어렵지만 분명히 그의 본심을 밝혔고, 그런 그에게 예수님은 “내 양을 돌보라.”고 요청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체벌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의 양’을 이웃으로 환대하고 섬김으로 우리는 사랑을 실천하게 됩니다. 나 혼자 살아남기 위한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시대를 넘어설 힘이 이 말씀에 담겨 있습니다.

주님의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 시대 ‘주님의 양’은 누구이며, 부활하신 ‘예수께서 가장 먼저 찾아가신 갈릴리’가 어디인지 깨달아야 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는 지난 사순절 동안 동양시멘트 비정규해고 노동자의 농성현장, 아직도 규명되지 않은 세월호 고난현장, 일본군‘위안부’ 집회현장, N포세대 청년들, 그리고 거리의 노숙인을 찾았습니다. 칼바람이 부는 우리의 자리입니다. 고단한 삶들의 아우성을 외면한다면 우리 중 누구라도 행복을 지속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십자가 고초를 당하실 때, 아무도 부활의 빛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어둠과 불안은 깊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셨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내셨습니다. 오늘날 역시 우리 주변에 펼쳐진 많은 절망과 고통은 희망을 상상하거나 기대할 수 없게 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다시 사심을 믿는 우리는 주님을 따라 정의와 평화, 그리고 생명으로 부활해야 합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의 이 물음은 우리가 주님을 따르는 사람으로 살 수 있게 하는 일깨움이며, 서로의 삶을 지켜주도록 일으키는 생명의 건넴입니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어떠한 두려움과 절망의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는 사랑의 화답이며, 신앙의 고백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부활합니다. 그렇기에 죽음을 관통하여 새로운 생명으로 건너온 자만이 건넬 수 있는 희망과 부활의 빛을 세상에 건네야 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세월호에 갇혀버린 우리의 이웃, 죽음의 문화 속에서 제일 먼저 죽어가는 어린 생명들. 전쟁의 위기로 먹구름이 드리워진 한반도. 절망과 상처가 삼켜버린 듯한 오늘의 세상에서 부활의 신앙을 실천합시다. 그것은 주님을 사랑한다는 베드로의 대답이며, 이웃을 돌보는 일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오늘 우리의 대답일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묻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나를 따르라.”(요21:19)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할렐루야!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리며, 이 기쁘고 복된 소식을 만방 가운데 전합니다. 참된 복음의 진리가 선포되는 곳곳마다 죄의 사슬에서 해방되어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영생의 기쁨이 넘치기를 소망합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이영훈 목사

주님의 십자가는 희생이며, 사랑인 동시에 온 인류를 위한 대속이었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53:5)’

하나님께서는 죄악이 관영(貫盈)하여 멸망케 된 이 세상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독생자 예수를 보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새 생명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무덤에 갇히지 않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누구든지 영원한 생명을 얻고,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부활의 생명을 온누리’에 전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에 처음 복음이 전파된 것도 지금으로부터 130여 년 전인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아침이었습니다.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의 발걸음은 복음의 씨앗이 되었고 오늘날의 큰 열매로 빛을 발하게 된 것입니다.

전 세계 70억이 넘는 인구 중에 아시아에 사는 인구는 50%가 넘습니다. 그러나 아시아 대다수 국가에서는 아직도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아시아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변화시킬 희망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그리고 간절하게 그들에게 다가가 부활의 생명과 기쁨을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부활의 생명이 나타나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그 흘리신 보혈로 인하여 우리는 새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는 고백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이어서 살아가야 합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서 행하신 중요한 일 중에 하나가 바로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신’ 것입니다. 우리의 주변에는 약한 자, 소외된 자, 고통가운데 있는 자가 있습니다. 그들이 주님께 나아왔을 때 외면치 아니하신 것처럼, 우리 주위에 있는 약한 자들을 품어야 합니다.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돌보고 치료해줘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내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부활의 생명을 전하며, 부활의 생명의 삶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 땅의 모든 백성이 예수 그리스도의 양임을 기억하며, 복음을 가르치고 전파할 뿐 아니라 약하고 병든 자들을 고쳐 거룩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세워가기를 소망합니다.

[한국교회연합] 사망의 권세 깨뜨리고 부활하신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온 누리에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지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인류 구원의 대의를 완성하셨습니다.

한교연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한교연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부활하신 주님은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 5:24)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여전히 죄 가운데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전쟁과 폭력, 질병과 기근의 재앙에 덮여 있습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가난과 장애, 차별로 신음하는 이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5). 끝없는 탐욕은 주님의 부활을 부정하고 우리를 멸망으로 끌고 갑니다. 사탄이 인간의 마음에 심은 가라지를 뽑아내지 않고는 평화를 얻을 수 없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우리의 삶의 현장에 찾아오셔서 고통과 좌절을 희망과 환희로 바꿔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이 부활하심으로 이 땅의 다툼과 갈등, 탄식이 사라지고 하나님과 사람과 우주 만물과의 관계 회복을 통해 완전한 ‘샬롬’을 이루셨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인류가 피부색, 빈부의 차별없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에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주님의 뜻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겸허한 성찰과 진지한 각성을 촉구합니다. 지난 130년동안 나라와 민족에 희망과 등불이었던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나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통렬한 회개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고난이 없이는 부활도 없습니다. 영적·도덕적 각성과 갱신으로 거듭난 교회만이 주님의 부활을 증거하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공의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면서 예언자로서의 사명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희생과 섬김의 본을 보이신 주님을 따라 우리 사회 약자의 손을 잡아주고 그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나아가 남북이 적대적 대결을 끝내고 하나님의 손에서 하나가 되는 평화 통일을 이루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의 좌절과 탄식을 기쁨과 찬송으로 바꾸신 주님께서 이 땅의 분열과 갈등을 평화와 화해로 바꿔주실 것을 소망합니다. 부활의 새 아침에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사망 권세 이기시고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한민국은 130여 년 전에 복음이 들어와서 어둠의 과거를 벗어나 근대 빛의 시대를 열고 세계 속에 우뚝 선 국가로 성장하였습니다. 이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며 우리 앞선 국민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였습니다.

한장총 대표회장 백남선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백남선 목사

여기서 머물거나 물러서지 말고 더욱 전진하고 문제들을 해결하여 내는 것은 역사 앞에 지금의 우리들의 책무 혹은 사명일 것입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정체 정도가 아닌 추락 할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하여 있습니다. 북한은 핵실험 및 수소탄 실험을 4차례 실시하고 운반수단인 중장거리 미사일 훈련을 수차례 실시하였으며 핵소형화에 성공하였음을 선언한 바가 있습니다. 생화학무기 등 대량학살무기를 갖추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사회의 기초인 가정의 약화 혹은 붕괴의 모습을 우리 모두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상황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결혼 연령이 늦추어지고 저출산은 가정당 1.25명으로 인구감소 및 노령화의 급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목표를 향하여 진력하여야 함에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해답입니다.

첫째, 예수님의 부활은 십자가의 길이 있었기에 부활의 영광이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들이 자성할 일은 위험을 감수하려하지 않고, 대가를 치루지 않고, 힘든 과정이 없고, 희생이 없는 영광만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는가의 문제입니다. 쉬운 넓은 길에는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영광은 좁은 문, 좁은 길을 걷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십자가 정신으로 땀과 희생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모두를 하나 되게 하신 숭고한 희생이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막힌 담을 헐어 버리시고 화평을 이루게 하신 십자가와 부활은 오늘 우리 가정, 사회에 모든 갈등을 해결하고 사회통합과 대한민국통일을 이루는 핵심정신이 될 것입니다.

셋째, 십자가와 부활을 통하여 진정한 인간 치유와 회복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창조시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답고 좋았던 인간의 모습이 타락으로 추하여진 본성과 빗나간 행동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인공지능 알파고에 부산을 떠는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고귀한 인간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는 겸허하게 십자가와 부활에 참여함으로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축복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2016년 부활의 기쁨이 전후방 각처에서 국방을 지키기에 여념이 없는 60만 국군장병들, 산업전선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노동자들, 세계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25,000여명의 해외파송선교사들과 그들의 가족들, 그리고 어려운 여건 중에도 사명으로 사역을 하는 목회자 여러분들에게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전 세계에 부활의 희망과 축복이 함께 하기를"

세기총 대표회장 고시영 목사
세기총 대표회장 고시영 목사

할렐루야! 어둠과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부활은 인류역사상 가장 기쁜 소식입니다. 독생하신 예수님은 온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셔서 미움을 사랑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시는 인류의 참 소망이 되셨습니다.

한국의 부활절은 그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131년 전인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아침에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가 제물포 항에 첫 발을 내디디며 경건한 자세로 무릎을 꿇고 "우리는 부활절에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죽음의 철창을 산산히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주께서 이 나라 백성들을 얽어맨 마귀의 결박을 끊으시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자유와 빛을 허락해 주옵소서"라고 기도한 이래 하나님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수만 교회가 세워졌고,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총체적 대 성장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선포된 부활의 기쁜 소식은 인류 역사에 생명의 물줄기를 열었고, 지금은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온 세계를 뒤덮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한국교회는 선교대국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얻은 희망과 축복을 땅 끝까지 전파할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의 부활은 죽으면 다시 산다는 비범하지만 평범한 진리입니다.(요11:25,26) 그러므로 주 예수님의 부활의 역사, 그 진실 앞에서 교회는 겸손히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예수님의 부활 앞에서도 하나 되지 못하고, 서로를 불신하고, 인정할 수 없다며 분열을 보이고 있는 현실은 예수님께서 다시 십자가를 지시게 하는 범죄요, 하나님 앞에 교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한국교회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750만 디아스포라 형제들과 함께 가야 할 땅 끝은 이 시대 가장 가난한 자, 소외된 자, 아파하는 자, 외로운 자일 것입니다. 특별히 압제에 시달리는 북녘의 동포들과,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는 제3세계 형제자매들을 위하여, 그리고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소외된 자를 위하여 세기총과 한국교회는 은혜로 말미암아 얻은 부활의 생명을 끊임없이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2016년 부활의 아침! 한국교회와 사회에 거룩한 변화가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북녘에 있는 동포들에게도 부활의 기쁨과 참 생명의 소망이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통하여 한국교회가 연합과 일치를 이루고, 절망과 아픔을 치유하며, 죽어가는 모든 피조물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로 줄 수 있는 거룩한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예장합동총회] 이 땅에서 살아갈 희망을 줍시다

박무용
▲예장합동 총회장 박무용 목사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과 은혜가 한국교회 위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오신 예수님은 우리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하지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 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거니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6-8).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장사되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래서 부활이 우리의 생명이요, 부활이 영생의 보증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예수의 생명으로, 만민에게 복음을 증거하며, 하나님 나라를 세우며 살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급박한 대결국면의 남북문제를 비롯해 청년실업자를 양산하는 경제문제와 총선을 앞둔 정치적 충돌 상황에 있습니다. 그리고 종교와 지성의 타락으로 거짓 평화를 노래하는 문화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예수 생명이 아니면 희망이 없습니다. 먼저 부활하신 주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돕는 은혜를 구해야 살 수 있습니다.

부활절을 맞이하여 여전히 어려움에 시달리는 이웃들과, 외국인 노동자들, 북한 이탈 주민들과 우리 교회들에게 실망하고 떠난 이들을 찾아 나섭시다. 그리하여 그들 모두에게 부활의 생명이 전파되므로 이 땅에서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심도록 합시다.

우리 모두 겸손하게 주께 돌이키며, 생명과 능력을 구하므로 “날개 치며 올라가는 독수리 같이” 새 힘을 얻으며, 세계 열방 중에 다시 사신 예수님을 전파하는 2016년 부활절이 되도록 합니다.

[기장총회] 부활의 기쁨, 세상 안에서

최부옥
기장 총회장 최부옥 목사.

“무서워하지 말아라. 가서, 나의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러면, 거기에서 그들이 나를 만날 것이다.”(마태복음 28장 10절)

할렐루야, 기뻐합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써 우리는 영원한 죽음으로부터 영원한 생명으로 옮겨졌습니다. 우리는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생명의 평안을 얻었습니다. 부활의 소식은 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쁜 소식입니다.

부활의 사건에 이르기까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짙은 어둠에 머물러야만 하셨습니다. 하지만 어둠은 지났습니다. 이른 새벽 동틀 무렵, 어둠을 이기고 무덤을 찾아간 사람들에게 부활의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의 온 교회는 그날 이른 새벽 동틀 무렵처럼, 어둠의 시간은 지나고 새날이 밝을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앞장서 새날을 맞으며 부활의 기쁜 소식을 세상 안에서 나눌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을 향해 갈릴리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갈릴리는 힘없는 사람들, 떠밀려난 사람들, 민중들이 머물렀던 지역이었습니다. 로마제국의 압제, 권력자들의 압제에 저항하던 이들이 쫓겨나 머물렀던 지역이었습니다. 짙은 어둠을 이겨내고 빈 무덤을 찾아가 부활의 소식을 접한 여러분, 이 시대의 갈릴리를 찾아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납시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당한 304명의 가족, 조은화, 허다윤, 남현철, 박영인 학생, 양승진, 고창석 교사, 권혁규, 권재근 가족, 이영숙 9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이 머무른 갈릴리를 찾아 부활의 생명을 전합시다.

한평생이 지나도록 사과받지 못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전쟁과 폭력, 테러로 희생당한 피해자들이 머무른 갈릴리를 찾아 어둠을 이긴 부활의 기쁨을 전합시다.

분단된 한반도에서 총칼을 겨누며 살아가는 이들과 남북 화합의 최전선에서 땀 흘려 일했지만, 한순간 빈손으로 쫓겨난 개성공단 입주민, 전쟁과 테러로 말미암아 쫓겨난 난민들이 머무른 갈릴리를 찾아 부활의 평안을 전합시다.

자본을 앞세운 자유무역협정으로 피폐해진 농어촌과 무자비한 개발로 신음하며 죽어가는 자연 생태계에 부활의 희망을 전합시다.

땀 흘려 일하던 일터에서 거리로 쫓겨나와 건물 옥상 전광판 끝까지 내몰린 노동자와 생계를 걱정하며 한숨짓는 가장, 내일의 희망을 잃어버린 청년들이 머무른 갈릴리에 부활의 기쁨을 전합시다.

고난받는 민주주의를 위해 다가온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참여합시다.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정치인을 심판하고, 하나님의 생명, 평화, 정의를 일구어갈 일꾼을 세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넘겨준 본디오 빌라도 같은 지도자가 아닌, 갈릴리를 찾아 부활의 참뜻을 전할 일꾼을 세우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한국기독교장로회 구성원과 그리스도의 형제자매 여러분, 이 시대의 갈릴리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부활의 기쁨을 세상 안에서 나누려는 여러분에게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능력이 함께하실 것입니다.

[미래목회포럼] 민족의 십자가 넘어 평화의 부활로

미래목회포럼 대표 이상대 목사.
미래목회포럼 대표 이상대 목사.

만물의 주인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친히 오셔서 우리 인생을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셨다는 것은 은혜중의 은혜입니다.

부활의 사건을 통하여 하늘 길이 열려지고 영원한 세계로 들어가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죽음의 절망에서 살 희망을 열어주고 동과 서과 서로 소통하는 새로운 길이 열린 것이 부활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 앞에 놓여있는 돌무더기를 제거하여 하나되지 못하고 분열한 상태에 있는 한국교회와 이 사회를 소통시키며 민족의 십자가를 넘어 평화의 부활로 나타나는 은혜로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민족의 분단, 지역적 갈등, 이념적 분열로 아픔을 겪고 있는 이 시대 백성들에게 ‘평안하라’하시는 부활의 주님이 주신 음성이 들려지기를 기대합니다.

우리에게는 아직도 세상적 가치에 함몰되지 않고 저 영원한 하늘나라를 사모하며 달려가야 할 해야 할 사명이 남아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은 우리의 소망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하여 이루신 부활의 승리에 동참하므로 개인이 살아나고 민족이 살아나는 역사를 기대하며 예수님의 부활은 한국교회와 일천만 성도들의 심령에 예수그리스도의 마음과 정신이 회복하고, 어둠의 권세를 무너뜨리고 생명의 부활로, 기쁨과 평화가 임하는 2016년 부활절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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