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의 범인인 여성. 죄책감이 없어 보인다.
이번 사건의 범인인 여성. 죄책감이 없어 보인다. ©IBT

[기독일보 국제부] 지난달 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지하철역 앞 거리에서 한 무슬림 여성(38)이 여자아이의 참수한 머리를 높이 들고 "알라는 위대하다"고 소리쳐 러시아는 물론 세계인을 경악시켰던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과 관련, 3일 러시아 언론들은 이 여성의 범행 동기가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으로 살해된 무슬림들의 피를 복수하기 위해서" 였다고 보도했다. 특별히 법정 녹화 비디오를 통해 이 여성은 구체적인 범행 이유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목했다. 그녀는 "푸틴이 피를 뿌렸다"고 말하고, "전투기 폭격 등으로 왜 무슬림들이 죽어야 하냐"면서 "그들도 살길 원한다"고 했다. 현재 러시아는 이슬람국가(IS) 박멸을 위해 시리아를 공습 중에 있다.

그녀는 3일 공개된 법정 진술을 통해서는 "알라가 살해를 명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세 자녀를 둔 이 여성은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우즈베키스탄은 인구 대다수가 무슬림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이 보모로 일하고 있는 가정에서 부모들이 외출하자, 아이를 죽이고 목을 잘라 시내로 나왔었다. 더불어 진술에서 그녀는 자신도 시리아에 가서 살고 싶지만, 재정적 여유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러시아 경찰은 이 여성을 모스크바 시내 옥티야르브르스코예 폴레(Oktyabrskoye Pole) 역 부근에서 이 여성을 체포했다. 그녀는 체포 당시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슬림 여성의 복장인 검은색 부르카 복장을 하고 있었고, 시내로 나서기 전 여아를 살해, 목을 자른 뒤 있던 아파트에는 불을 지르고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희생당한 아이의 이름은 나스탸M으로, 장애아 소녀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모스크바 시내 한 복판에서
모스크바 시내 한 복판에서 "알라는 위대하다"면서 참수한 여자아이의 목을 들고 다니며 소리치는 모습. ©동영상 캡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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