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 아부 유수프(Sami Abu-Yusuf) 이맘
사미 아부 유수프(Sami Abu-Yusuf) 이맘. ©동영상 캡춰

[기독일보 국제부] 獨쾰른 집단성폭력 사건에 대해 한 이맘(이슬람 성직자)이 "반라에 가까운 옷차림과 향수를 뿌리고 나온 여성들의 잘못"이라 말해 격심한 공분을 사고 있다.

문제의 발언을 한 이맘은 쾰른에 위치한 '알 타우히드'(Al Tawheed) 모스크의 지도자인 사미 아부 유수프(Sami Abu-Yusuf)로, 최근 러시아 방송인 'REN TV'에 출연해 가해자로 추정되고 있는 북아프리카와 중동 출신의 무슬림 난민들을 옹호하고 피해자 여성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여 충격을 줬다고 다수의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부 유수프는 이러한 발언 외에도 "남성들이 여성들을 공격하고 싶어 했던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반라에 가까운 옷차림과 향수를 뿌린 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행위나 다를 바 없다"고 했다.

REN TV 측은 "무슬림 대이민이 폭력과 집단강간의 결과를 낳는 것이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신년에 일어난 집단성폭력 사건은 독일이라는 나라가 누구의 나라인지, 무슬림들의 나라인지 독일인들의 나라인지에 대해 말하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아부 유수프가 이끌고 있는 '알 타우히드' 모스크는 이슬람 원리주의인 '살라피즘'(Salafism)을 추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속적으로 독일 정보부의 조사를 받는 가운데 지난 2004년에는 실제로 무자헤딘(Mujahideen)과의 비밀 접촉 사실이 드러나 경찰의 단속을 받기도 했다. 살라피즘은 '살라프를 따르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여자들은 눈을 제외한 전신을 가리는 니캅을 착용하게끔 한다. 순수 이슬람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무력 사용을 불사하며, 2001년 9.11 테러 이후 일부 무장투쟁을 본격화했다.

한편 아부 유수프의 발언 전에도 獨쾰른의 여시장인 헨리에테 레커(58) 시장이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여성이 낯선 사람들로부터 '한 팔 거리'(an arm length) 이상 떨어져 있어야 성폭력을 피할 수 있다"고 언급해 독일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그녀는 난민 수용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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