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불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 웹사이트

박근혜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불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을 첫 방문한 올랑드 대통령과 프랑스 대표단들에게 이번 정상회담이 내년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개최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환영인사를 건넸다.

특히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11개국 분야의 양국 협력방안을 담은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행동계획'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이 행동계획을 통해 한국과 프랑스 젊은이들이 상대국에 진출하고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실질적으로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우리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글로벌 창업사업'과 프랑스의 '프렌치티켓'을 연결해서 양국 젊은이들이 상대국에서 창업지원을 받아 해외창업 기회와 일자리를 확대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취득한 학위를 프랑스에서 인정받을 수 있게 되어 우리 젊은이들의 프랑스 진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내년 프랑스 창업기업 지원기관인 프렌치 테크 허브를 서울에 개소하게 됐다"며 "우리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문화창조융합센터와 협력해서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 동력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된 문화예술협력 약정을 통해 프랑스와 영화, 애니메이션, 공연 등 문화콘텐츠 공동제작을 확대하고 문화예술분야 전반에 걸친 협력을 심화시키게 될 것"이라며 "최근 프랑스는 우리나라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바카로레알'에서 한국어를 기본선택 외국어에 포함시키고, 상호 관광지 홍보와 테마 관광개발 등 관광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외 양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 문제, 안보 이슈 등에 관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오늘 채택된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행동계획을 언급하며 "액션플랜 안에 정치적인 대화, 경제협력, 민간원자력 협력, 학생들의 교류, 그리고 관광 문화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올랑드 대통령은 한국은 프랑스에게 있어 중요한 동반자라며, 경제 분야, 기술 협력 등 양국 간 협력 분야에 대해 상세히 언급하고 프랑스는 한반도에 있어서 비핵화와 안정, 평화를 지지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면서 장기적인 해결책을 공동으로 모색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불 정상 선물
▲박근혜 대통령이 올랑드 대통령에게 선물한 금잔 다기세트(왼쪽 사진)와 올랑드 대통령이 박 대통령에게 선물한 19세기 말 한국 사진 앨범(오른쪽 사진) ©청와대 웹사이트

한편 이번 정상회담 기간 박근혜 대통령은 올랑드 대통령에게 금잔 다기세트를 선물했다. 금잔 다기는 고려 시대 전성기를 누리던 흑자의 맥을 잇고, 동시에 현대적 느낌을 살려낸 다기로 찻잔 내부에는 물방울이 맺힌 듯한 형상을 띄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19세기 말 한국 사진 앨범과 해인사 위성사진, 그리고 듀퐁 Orient Express 만년필을 선물했다. 19세기 말 한국 사진 앨범에는 중국 주재 무관이었던 알베르 다마드 대위가 1890년 한국에 출장 와 서울 및 인근 지역에서 한국인의 일상생활 모습을 찍은 사진이 담겨 있다.

해인사 위성 사진은 프랑스의 Pleiades 위성으로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으로 양국 간 IT, 우주과학 등 분야에서 협력을 상징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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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