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미국에서 총기를보유한 국민 수가 인도네시아 인구와 맞먹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CNN방송이 4일 보도했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스몰암스서베이'(Small Arms Survey)라는 단체의 2007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국민이 2억7천만 정의 화기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 소형화기 관련 사건 등을 조사하고 있다.

미국 인구를 3억2천만 명으로 추산해 단순 계산으로 나누면 전체 인구의 84%가 총기를 갖고 있는 셈이다.

총기 보유 수는 전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의 전체 인구(2억4천900만 명)과 비슷하다.

CNN에 따르면 인구 100명당 총기 보유 수에서도 미국은 88.8개로 다른 나라를 월등하게 앞섰다.

미국의 뒤를 이어 예멘, 스위스, 핀란드, 세르비아, 키프로스,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우루과이, 스웨덴이 인구 100명당 총기 보유 순위 상위 10개국을 형성했으나 보유 수는 30∼60정으로 미국보다 적었다.

총을 많이 보유할수록 살인 사건도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2005∼2012년 총기류가 살인 사건에 사용된 비율은 70%대에 육박했다. 2007∼2011년 미국 살인 사건의 70%, 강도 사건의 26%, 상해 사건의 31%에 총기류가 사용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01년 미국의 심장부를 강타한 9·11 테러 이후부터 2013년까지 테러로 미국 안팎에서 사망한 희생자가 3천380명인데 반해 총기 사고로 미국 내에서 사망한 이는 40만6천496명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총기 관련 사고 사망자가 테러 희생자보다 무려 120배나 높은 셈이다.

이에비해 강력한 총기 규제 정책을 편 호주와 영국에서는 총기류가 살인 사건에 활용된 비율이 25%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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