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판도에 2가지 충격파로 '롬니 대세론' 또한 타격 받으며 흔들리고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재검표 결과 1위는 롬니가 아닌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인 것으로 결과가 뒤집힌데다가, 정통보수 후보를 자처했던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경선포기를 선언하고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지지를 전격 선언했기 때문이다.

공화당 경선전의 초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불과 이틀 앞둔 19일(현지시간)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게는 악재가 될 두 사건이 동시에 터졌다.

우선 아이오와주(州) 공화당은 이날 "재검표 결과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2만9천839표를 얻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2만9천805표)를 34표차로 앞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당초 집계에서는 롬니 전 주지사가 3만15표로, 샌토럼 전 상원의원(3만7표)을 8표차로 이긴 것으로 발표됐었다.

롬니 선거 캠프 측은 성명에서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가 실질적으로 무승부였음을 다시 입증했다"며 "우리는 다시 한번 샌토럼이 아이오와주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뒀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다음 터진 것은 정통 보수를 자처했던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중도 하차하고 깅리치 전 하원의장에 대한 지지 선언이다.

이날 페레 주지사는 "2012년 선거전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경선 포기를 선언하고 이어 "뉴트 깅리치 후보는 미국을 개조할 수 있는 보수의 선지자다"며 깅리치 전 하원의장을 지지했다.

페리의 사퇴는 모레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여전히 바닥인데다 보수 후보 단일화 압력이 거세기때문이다.

보수 대표를 자임해온 깅리치는 페리의 지지까지 얻으면서 선두 롬니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 같은 대형 악재로 만일 막판 반(反)롬니 전선의 바람이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보수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 경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롬니가 승리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공화당의 텃밭인 남부지역 경선으로는 처음 열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롬니가 패배할 경우 향후 경선전을 끌고가는데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지금까지 초반 탄탄한 대세론을 형성해 왔던 롬니 입장에서는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날 발표된 폴리티코의 여론조사 결과 롬니가 37%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깅리치도 30%의 지지율을 기록, 롬니와 지지율 격차가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여름 대권도전 발표 당시 보수진영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페리가 깅리치를 전격 지지한 것이 그동안 샌토럼, 론폴, 페리 사이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던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보수 유권자층의 표심을 한 곳으로 모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정통보수 후보를 자처하며 뉴햄프셔에서 깅리치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샌토럼에게는 아이오와 재검표 결과가 중대한 반전 기회가 될 수 있다.

샌토럼 측은 아이오와 재검표 결과 발표 직후 아이오와 코커스 1위를 공식 선언한 뒤 "롬니와 언론에서 주장한 롬니 대세론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발표된 아이오와 재검표 결과와 페리의 깅리치 지지선언이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는 물론 향후 대선 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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