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는 최근 14분짜리 선전 비디오를 공개했다.

이 비디오에는 IS 군복을 입고 있는 소년들이 등장하는데, 쿠란을 암송하거나 군사훈련을 받거나 자살폭탄테러를 수행하는 것은 가장 명예로운 일이라는 교육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이 비디오는 IS가 수도로 삼은 시리아의 락까 인근에서 촬영됐다고 전했다.

비디오에서 소년들은 철조망 아래서 포복하거나, 로켓 발사대나 AK47 소총 사용법을 배우거나, 이슬람 기도를 외우거나 IS 대원들의 교육을 받고 이들이 내리는 명령을 수행한다.

IS는 최근 들어 여러 비디오들을 통해 군사훈련을 받고 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소년들에 대해서 공개하면서 아이들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비디오들은 IS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온라인 상에 유포되기도 하는데, MailOnline은 소년들이 자살폭탄테러를 하는 것이 가장 명예로운 일이라고 믿도록 세뇌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Investigative Project on Terrorism의 총무 스티브 에머슨(Steve Emerson)는 "아이들에게 IS의 환상을 심어주는 것은 가장 빠른 방법일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 IS 추종자들과 전사들을 양성하는 방법"이라면서 "이러한 방식을 통해 칼리프 제국(기독교의 하나님 나라)을 건설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S이 목표는 점령지에 이슬람 사회를 재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년들은 또한 IS가 자행하는 대학살과 참수에 참여하기도 하는데, 지난 4월에는 10대 소년이 칼로 8명의 시리아인을 참수하는 IS의 비디오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 소년들은 이라크와 시리아는 물론 전 세계에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3세부터 15세까지의 9명의 자녀들을 둔 영국인 세 가족이 최근 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세 가족의 엄마는 30대의 자매지간인데, 남편들 몰래 아홉 자녀를 데리고 시리아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성지순례를 가는 줄만 알았던 남편들은 충격에 빠진 상태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사우디로 성지순례를 떠나 11일 귀국 예정이었지만, 사우디에서 영국행 비행기가 아닌 터키행 비행기를 탔으며 시리아로 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큰언니 수그라 다우드(34)는 3세와 5세, 8세, 14세, 15세인 자녀 다섯을, 둘째 조흐라(33)와 막내 카디자(30)는 각각 5∼8세 자녀를 둘씩 데려갔다.

이들 자매들에게는 영국에서 시리아로 떠난 남동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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