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8일 백악관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매우 마음이 아프다. 이것은 역대 총리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 피해자들이 받은 고통을 생각하면 깊은 고통을 느낀다"며 "이 점에 서 역대 총리들과 다르지 않게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 재검토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베는 위안부에 대해 사죄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워싱턴=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5.04.29   ©뉴시스

1993년 발표된 고노 담화는 '위안부 모집과 이송, 관리를 본인들의 의사에 반해 강압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을 분명히 적시하고 있다.

이와관련해 한·미·중 시민단체는 아베 총리는 역사 직시 및 명확한 사과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상황에서도 계속 사과를 거부한 채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그동안 아베 정권은 '고노담화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 '새로운 담화를 발표하는 것을 생각한다' '고노 담화를 전체적으로 계승한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조건 없이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고 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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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아베위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