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밤 경기 안산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 인근에 위치한 대공연장에서 천주교 신자들의 합동 추모 미사가 열리고 있다. 2015.04.15   ©뉴시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안산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종교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사단법인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연합회)는 15일 오후 7시30분께 안산 고잔동 제일교회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기도회'를 열었다.

연합회 상임회장을 맡고 있는 유만석 수원명성교회 목사는 '우리가 흘려야 할 눈물'이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연합회는 이날 기도회에서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선체인양, 참사 재발방지 대책 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와 국회는 더이상 우왕좌왕할 시간이 없다"며 "지난 해 만들어진 4.16세월호참사특별진상규명위원회가 철저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그러면서 생명사랑 실천, 생활속 안전수칙 지키기, 안전교육 의무화 등 범국민 10대 안전실천 수칙을 정부에 제안했다.

같은 시각 천주교 수원교구는 안산 초지동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에서 희생자 합동 추모 미사를 열었다. 미사에는 천주교인 1000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를 애도했다.

세월호 참사 생존학생들의 인터뷰 영상으로 시작한 미사는 희생자에 대한 추모식, 추모행렬 순으로 진행됐다.

이용훈 주교는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희생자 유가족은 고통속에 있다"며 "희생자들의 울부짖음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참사를 계기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인간의 생명이 우선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참사의 진상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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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1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