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유만석 목사.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가 15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논평을 통해 "슬픔당한 모든 분들 위에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있기를 기도한다"며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교회언론회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평화의 시대에 이처럼 지난 1년간 국민들이 많은 눈물을 자아내게 한 사건도 없어 보인다. 특히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하여 어린 학생들이 단체로 바닷물 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바라만 보았던 절망스러운 일은 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슬프고 통탄하게 했다"며 참사 발생 후 1년의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그러나 아직도 실종자를 다 찾지 못하고 있고, 사건도 마무리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국론분열은 여전하며, 유가족들은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고통중에 살아가고 있다"며 "사고의 책임은 어느 누구의 일방적 책임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도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부실의 문제였고, 재난 후에 처리문제도 우리사회의 실상을 드러낸 그야말로 문제투성이며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 문제를 정리하고 가야 한다. 정부는 정부대로 국민 화합 차원에서 신속히 마무리해야 하고, 정치권도 이를 정치적 이익을 위한 호재로 삼지 말아야 한다. 세월호 참사를 아직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집단이 있다면 이는 희생자들의 희생을 욕되게 하는 것이며, 국가에 대한 반역에 다름 아니"라며 세월호 참사 이후 문제점을 반드시 정리해야 하지만 정치적 이용은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또 국민들은 이웃이 당한 슬픔에 동참하여 위로와 격려를 그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유가족들도 그동안 보여준 국민들의 사랑을 기억하여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이제는 국민들과 함께 치유와 회복에 집중하여 더 밝은 미래를 지향해야 할 때다. 사랑과 용서만이 서로를 살리는 길"이라며 치유와 회복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교회언론회는 또 "세월호 사건은 우리사회에 크나큰 상처와 함께, '안전불감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아픈 교훈을 남겼다. 진정으로 건강한 사회는 이처럼 어이없는 사고를 낳지 않는 것이며, 만에 하나 사고가 발생하였어도 그 수습을 신속하고 원만하게 처리하는 것이며, 그 사고를 계기로 더 안전한 사회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다. 건강하지 못한 사회는 이처럼 크나큰 피해를 당하고도 그 교훈과 대비를 뒷전으로 미루고 작은 이익으로 다투는 것이다. 우리는 건강한 사회, 보다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어이없는 그 비싼 수업료가 헛되게 할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며 반복되고 있는 인재(人災)를 극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한국교회는 지난 1년 동안 이 일을 위하여 수고한 것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면서, 이 일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며 교회의 섬김과 봉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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