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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인근 도로에 또 작은 구멍이 생겨 안전불감증이라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일 낮 12시께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인근 도로에 약 30㎠ 원형모양의 도로 지반침하현상이 발생했다.

소방 관계자는 "도시가스 배관 이설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제 내린 비로 인해 바닥 일부가 침하돼 지나가는 행인이 신고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안전통제선을 재설치해 교통을 통제했고, 공사현장 소속 포크레인이 침하된 부분을 흙으로 되메웠다.

이번에 사고 도로는 지난달 29일 오후 가로 1m, 세로 3m, 깊이 1m 크기로 지반이 내려 앉아 하수도 준설차량 15t 트럭이 인도쪽으로 넘어졌던 곳에서 불과 5m 떨어진 곳이다.

당시 준설차량에는 4t 가량의 진흙이 실려 있었고, 트럭이 쓰러진 방향으로 인도는 물론 편의점과 음식점 등이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다행히도 사고 당시 인도를 지나는 시민이 없었고, 운전자도 다치지는 않아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당시 이 도로는 이달 30일까지 침수방지시설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라 임시 포장된 상태였으며, 사고 후에는 안전통제선이 설치돼 통행이 금지됐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측은 세일기간 등을 이유로 서대문구청 측에 이날부터 3일간 공사 연기를 요청했고, 구청 측은 이를 받아들여 안전통제선을 치우고 해당 도로를 다시 아스팔트로 메워 통행 가능하도록 했다.

구청 관계자는 "백화점 측의 공사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침하된 부분의 크기가 작아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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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현대백화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