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엠베서더호텔에서 열린 한국교회연합 교단장 총무 간단회에서 양병희 대표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한교연 제공

[기독일보=이동윤 기자]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이 한국교회 현안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교단장 총무 간담회를 23일 오전 서울 장충동 앰베서더호텔 19층 오키드룸에서 개최하고, 대사회·대정부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교회의 힘을 결집하기로 했다.

한교연 소속 회원교단 총회장 총무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사회를 맡은 양병희 대표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교회가 대사회적으로 많은 역할을 감당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분열과 갈등으로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함으로써 안티세력의 공격과 비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지 못해왔다"며 "오늘 이 자리는 한국교회가 당면한 대사회적 현안들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일치된 힘으로 대응해 나감으로써 한국교회의 하나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교회의 위상을 되찾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회장은 또 "기업들이 사회에 일정 부분 책임을 감당하는 것처럼 한국 대형교회들이 한국교회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우선 '한국교회와 사회에 희망을 주는 100대 교회'를 선정하고 개교회의 힘을 하나로 모아 시급한 현안들에 대해 함께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언론대책위원장 이억주 목사가 '대 언론 및 대 정부에 관한 대책', 이슬람대책위원장 문영용 목사가 '이슬람 대책', 바른신앙수호위원장 김진신 목사가 '이단사이비 대책', 백만인기도운동본부 조직위원장 고시영 목사가 '한반도 평화통일 기도회', 인권위원장 박종언 목사가 '종교인 과세 대책', 사무총장 김춘규 장로가 '국가안전처 정책 시행 대책', 선교교육국장 최귀수 목사가 '동성애 대책'에 대해 각각 발제하면서 문제 제기와 함께 대처 방안을 제시했으며, 자유토의를 통해 각 교단들이 당면한 현안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

▲23일 오전 엠베서더호텔에서 한국교회연합 교단장 총무 간단회가 진행되고 있다.   ©한교연 제공

이어 전광훈 목사는 한국교회 100대교회 선정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대사회 대정부 현안은 개교회 개교단별로는 대응하기 어렵다. 한국교회 중심적인 연합기관인 한교연을 통해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므로 한교연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사회적 현안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이미 조직된 TF특별위원회(위원장 고시영 목사)를 '한국교회 현안 대책을 위한 TF팀'으로 확대하고 이날 발제한 각 위원장과 전문가들을 각 분야별 위원으로 팀을 구성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국교회 100대교회 선정이 자칫 교회의 서열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일부 지적이 있었으나, 한국교회와 사회에 희망을 주는 교회를 선정함으로써 한국교회가 대사회적으로 보다 책임있는 위치에서 역할을 감당하도록 격려하는 차원에서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는 우종휴 목사(합신 총회장)의 기도로 마쳤다.

▲23일 오전 엠베서더호텔에서 열린 한국교회연합 교단장 총무 간단회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교연 제공

한편 간담회에 앞서 열린 예배는 예장 대신 총회장 전광훈 목사의 사회로 예장 개혁 증경총회장 박영길 목사의 기도, 예성 총회장 이종복 목사의 성경봉독, 한교연 증경대표회장 김요셉 목사의 '단합의 승리" 제하의 설교, 예장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김요셉 증경대표회장은 설교에서 "고위공직자 38%가 기독교인이라는 통계가 있는데 우리 사회의 변화를 기독교인들이 주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깝지만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하고 "한국교회가 이제부터라도 너와 나를 떠나 하나가 됨으로써 성령 안에서 한국사회를 변화시키는 주역이 되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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