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종엽 기자] 최근 일본 롯데그룹 임원직에서 물러난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서울을 방문했다. 롯데측은 "집안 제사가 있어 방문했다"고 말했지만 아버지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과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지난 8일 저녁 서울에 도착했다. 11일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아내 조은주 씨와 함께 있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서울에 있는 동안 롯데호텔이 아닌 시내 모처에 부인과 머무를 계획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집안 제사가 있어 귀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족 모임 참석차 서울에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롯데홀딩스 임시 이사회에서 일본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 3곳의 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지난 8일 임시 주총에서는 부회장직까지 해임되면서 일본 롯데그룹의 모든 임원직에서 해임되면서 해임 이유를 놓고 온갖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임시주총 이후 서울로 이동해 아버지 신 총괄회장이 숙소이자 사무실로 쓰고 있는 서울 롯데호텔에 묵으면서 가족과 면담을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에서는 일본에서 주로 경영을 이어오면서 한국을 자주 찾지 않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머무는 롯데호텔을 찾은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신 부회장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향후 일본 롯데의 경영 방안과 후계구도 방향, 신동빈 회장의 움직임, 신 부회장의 거처 등에 대해 논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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