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만석 목사

[기독일보] 9월 초 세계 자살 예방의 날(10일)을 맞아 발표된 자살 관련 종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 증가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자살자 수는 지난 2000년 인구 10만 명당 13.8명에서 2012년에는 29.8명으로 무려 109.4%나 급증했다.

뿐만 아니다. 물질만능주의의 풍토 가운데 계속되는 살인, 폭행 등은 '나만 아니면 상관없다'는 생명경시풍조가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생명존중'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별히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기독교에서 이에 대한 논의하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대표 김영한, 이하 샬롬나비)과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이하 경기총)이 함께 "생명사랑"을 주제로 '제28회 샬롬나비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24일 저녁 과천소망교회 본당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유만석 목사(경기총 부총회장)가 "소중한 생명의 가치"를 주제로 발표했다.

유만석 목사는 먼저 "사람이란 동물과는 달리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심을 받은 영적존재"라고 설명하고, "하나님이 주신 생명은 천하보다 귀한데, 이에 반하는 생명경시풍조는 단지 의식주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그는 "예전 아주 어려운 시절엔 오히려 함부로 자살하지 않았다"면서 "이것은 영적인 문제로, 어둠의 영이 한 인간을 사로잡아 순간적인 자살충동으로 인한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생명경시의 문제해결은 사회의 제도적인 시스템을 도입해서도, 정치적인 방안으로도, 교육의 개선으로도 안되는 일인 것이 분명하다"고 말한 유 목사는 "오직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영적인 말씀으로 그들의 가치관, 즉 자기 자신에 대한 생명의 소중함을 스스로 일깨워 주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유 목사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성경이 이야기하는 몇 가지를 설명했는데, 먼저는 '용서'이다. 그는 "미움을 품고 살면 살인까지 가거나 아니면 지독하게 깨어져버린 관계로 몰아 자살까지 간다"고 지적하고, "미움은 자신의 건강과 정신과 마음까지도 좀먹고 스스로를 상하게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모셔 들여서 생명과 더불어 그 모든 것이 살아나야 한다"고 했다.

또 유 목사는 "자기 자신을 학대하지 않고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고 잘 보존하고 관리해야 한다"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고 강조하고, 더불어 말할 때 조심하고, 말을 잘 사용하는 것도 생명존중이라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흔히 잘못하는 실수 가운데 하나가 하나님을 대신하는 것"이라며 남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야 함을 강조했다. 우리가 하나님을 대신하는 경우도 있지만 판단하는 일에 있어서 공적으로 심사하고 판단하는 이외에 사적으로 함부로 판단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유 목사는 "사람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는 서로가 다른 모습이지만 하나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것과 틀린 것을 잘 구분하고, 무조건 바꾸려고만 하지 말고 서로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하면서 서로의 장점과 강점을 가지고 서로 도우면서 살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유 목사는 "생명존중은 죄를 다스리는 것"이라 했다. 법이나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잘 다스리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직전의 풍요로운 땅이 되었는데 문제는 정치, 사회, 경제, 문화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면서 "잘 다스리지 못하면 잘못된 것이 더 기승을 부려 결국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했다. 더불어 "우리는 죄를 다스려 행복한 삶, 이웃을 위한 사랑의 삶을 살도록 하자"고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유만석 목사의 강연 외에도 안수경 목사(전 희년의 집 원장)와 최성규 목사(인천생명사랑힐링센터장, 인천순복음교회)가 강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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