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진정한 화해를 바탕으로 양국 간 민간 선교 협력을 추구해온 한일 친선선교협력회(회장 박달용 구세군 사관)는 10월 28일 서울 중구 정동 구세군서울제일교회에서 '한일 양국의 화해와 선교 발전을 위한 기독교인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한일 친선선교협력회(일본에선 일한 친선선교협력회로 부름)는 1981년 일본의 대표적 복음주의 목사인 모리야마 사토시(森山諭, 1908~1996)와 한국의 박치순(朴致淳, 1914~1986) 해방교회 목사, 요시다 고조(吉田耕三) 서울일본인교회 목사 등이 중심이 돼 설립된 단체로 한일 간의 외교적 긴장 국면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오직 양국 선교의 발전의 길을 모색해 왔다.

협력회는 특히 일제시대에 저지른 일본의 한국 침략과 갖은 만행, 잘못에 대해 한국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 화해 위에서 그리스도 복음을 전파한다는 공동의 선교 사명을 다한다는 비전을 품었다. 또한 선교 협력을 위해 양국 회원들이 자주 만나고, 기도하며,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는데 뜻을 같이해 왔다.

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양국 회원들의 교차 방문과 미팅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으며, 이번에 한국의 구세군서울제일교회에서 사상 첫 세미나를 열게 된 것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중, 미일, 북일 관계 등 복잡한 동북아 정세와 함께 갈수록 약화되는 기독교의 영향력을 점검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등을 집중 모색하게 된다.

주제발표는 한국측에서 정구종 동서대학교 일본연구센터 소장(오른쪽 사진)이 맡는다. 정 소장은 동아일보 일본 특파원과 게이오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동아일보 편집국장, 동아닷컴 사장을 역임하고 2009년부터 동서대 국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리고 구세군강남교회 정교로 봉사하고 있다.

일본측 발제자로는 尾山令仁(오야마 레이지·87) 목사가 나선다. 오야마 목사는 대표적 지한파 목회자이자 복음주의 신학자로 1991년부터 일한친선선교협력회 회장을 맡고 있다. 와세다대학교와 동경신학숙(東京神學塾)을 졸업하고 성서그리스도교회를 개척했으며, 현재 동경그리스도교회 회장목사 및 동경신학교 교장으로 있다. 전후 일본 프로테스탄트 성서신앙동맹의 3대 실행위원장으로서 일본복음동맹의 결성에 관계했으며 아시아 각지에서 일제의 잘못에 대해 사죄운동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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