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을 이식 받은 김점례, 정종현 씨의 모습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모든 것 하나님께 드리며, 생명을 이웃과 나눕니다"

[기독일보]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시장 김해철·본부장 박진탁)는 성동중앙교회(담임목사 최재우) 고(故) 전성호 집사가 각막기증을 통해 마자막까지 사랑을 실천했다고 5일 밝혔다.

위암 판정을 받고 오랜 투병생활 끝에 지난 29일 소천한 고 전성호 집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생명을 나누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한 것이다. 전 집사는 이미 지난 2012년 2월 자신이 섬기던 성동중앙교회에서 진행된 장기기증 서약예배를 드리며 현장에서 사후 장기기증을 서약한 바 있어 이번 각막기증은 더욱 의미가 있었다.

"생명을 드리기로 약속한 성동중앙교회의 온 성도와 다시한번 생명나눔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며, 고 전 집사님의 참 사랑을 잊지 않겠습니다" - 성동중앙교회 성도 일동 -

성동중앙교회는 지난 30일과 31일에 걸쳐 장기기증본부 최은식 목사를 초청하여 생명나눔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유가족을 위로하는 특별한 천국입성감사 및 발인예배를 드렸다. 장례식을 찾은 많은 방문객들과 함께 드린 예배를 통해 고인이 전한 아름다운 사랑을 되새기고,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다시한 번 전할 수 있었다.

사실 소중한 생명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빛을 주고 떠난 故 전 집사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운 것은 바로 성동중앙교회와 최재우 담임목사의 공로가 컸다. 성동중앙교회와 최재우 담임목사는 성도의 기증 상황 발생 시 조속히 본부에 알렸을 뿐 아니라, 각막기증을 논의하는 가족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새 빛을 선물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렇게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주신 본부와 기증인 가족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 각막기증 받은 김점례·정종현 씨 -

이에 유가족들의 숭고한 결정으로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각막이식만을 애타게 기다리던 김점례 씨(72세)와 정종현 씨(56세)의 각막기증 수술이 진행됐다. 오랜 시간 어둠속에서 고통과 좌절을 겪어야 했던 두 사람의 넉넉지 못한 생활형편을 고려해 본부는 각각 100만원의 각막이식 수술비를 전달했다.

2년 전, 갑작스런 사고로 눈을 다친 정종현 씨는 각막 혼탁으로 투병생활을 해오다 지난 1일, 각막이식 수술을 통해 새 빛을 선물받게 됐다. 전남 여수의 광림교회를 섬기고 있는 정 씨는 "내게 이런 기적이 찾아올 줄 상상할 수도 없었는데, 이렇게 남모르는 이에게 새 빛을 선물해주시고 떠나신 기증인과 아름다운 기적을 위해 열심히 애써주시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오랜 시간 당뇨병을 앓아 합병증으로 한쪽 눈의 각막에 손상이 생겨 앞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김점례 씨 역시 각막이식 수술 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김 씨는 "70대인 저의 인생에도 새로운 빛이 찾아왔다. 저 뿐 아니라 가족들의 기쁨 또한 큽니다. 각막 기증이라는 고귀한 결정을 해주신 기증인과 그 가족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27일 성동중앙교회는 주일 예배시간에 본부 박진탁 본부장을 초청해 새 빛을 선물하고 떠난 전 집사와 그 가족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의미의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랑의장기기증이라는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각막기증을 실천한 故 전성호 집사와 그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박진탁 본부장은 "성동중앙교회와 성도님들의 수고와 정성으로 새 생명, 새 빛을 선물 할 수 있었다. 고인이 실천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 받아, 더욱 큰 사랑으로 이 땅의 장기부전 환우들에게 돌려 드릴 수 있도록 본부는 더욱 열심히 장기기증 문화의 선진화를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기기증 문의전화 02-363-3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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