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안전문제로 제2롯데월드 저층부 개장을 위한 임시사용신청서에 보완통보를 내렸다. 교통ㆍ안전ㆍ방재 대책 등이 미흡하다고 서울시는 지적했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시 관계부서와 유관기관, 시민자문단 검토 결과 다수의 미비사항이 발견돼 롯데 측에 보완 통보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애초 8~11층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쇼핑몰동과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을 조기 개장해 막대한 공사비를 충당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공사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건설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이에 롯데는 서울시에 저층부 건물 임시 사용 신청을 냈지만, 서울시는 안전과 관련 보완할 부분이 많다며 허가를 보류하고 대신 시민 자문단을 구성해 조기개장을 위한 안전점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민 자문단은 잠실역 사거리 교통혼잡 대책과 타워동 공사 진행 중 안전대책 추가 등을 내놓았다.

다만 지적되온 지하수 유출로 인한 싱크홀 현상 등 제2롯데월드 건물 안정성 문제는 없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석촌호수 수위 저하 등 주변 지역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밝혔다.

롯데 측은 조속히 미비사항을 보완해 임시사용 승인을 재신청한다는 방침이지만 '석촌호수 수위 저하 원인 규명' 연구용역만 해도 결과가 내년 4~5월께 나올 것으로 보여 당분간 조기 개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서울시의 보완 결정으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조기개장을 기대하고 쇼핑몰 입점을 추진해온 1000여 개 업체들이 손실을 떠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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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