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전 교수(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개혁파신학연구소장)   ©기독일보 DB

개혁파신학연구소(소장 이종전 교수) 기독교강요 바로알기 첫 시간인 23일, 강사로 나선 이종전 교수(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우리 자신을 아는 지식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며 "우선 사람은 하나님 안에서 '살며 기동하므로' 누구든지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순간 곧바로 하나님을 묵상하는 데로 생각이 옮아간다"고 했다.

기독교강요는 종교개혁자 존 칼뱅이 경건한 하나님의 사람들로 하여금 성경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1536년 6장으로 구성된 라틴어 초판을 시작으로 1559년(라틴어)과 1560년(프랑스어) 결정판이 출판됐다.

이 교수는 이어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우리 자신을 아는 지식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할지라도, 올바른 가르침의 순서가 있는 법이므로 우리는 전자를 먼저 다루고 그 다음에 후자를 다루도록 할 것이다"며 제1권 2장으로 넘어갔다.

그는 "하나님을 깨닫는다 할 때에 그분이 모든 선의 근원이시라는 것과 또한 하나님이 한없는 권능으로 이 우주를 지탱시키시고 그의 지혜로 그것을 운행하시고, 그의 선하심으로 그것을 보존하시며, 특별히 그의 의로우신 판단으로 인류를 다스리시고 그의 긍휼하심으로 인류를 참아 주시며, 그의 보호하심으로 보살피신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렇게 함으로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임을 알고 그에게 구하고 기다리기를 배워야 하고, 또한 우리가 받는 모든 것들을 하나님께로 돌리고 그에게 감사를 드려야 한다는 뜻이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다면 그 지식으로 인하여 첫째로, 우리에게 두려움과 경외가 생겨나야 하고, 둘째로, 그 지식의 안내와 가르침을 받아서 그 하나님에게서 모든 선을 찾기를 배워야 할 것이요, 또한 그것을 받은 다음에는 모든 것을 하나님 덕분으로 돌리기를 배워야 마땅한 것이다"고 했다.

그는 "경건한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신, 오직 유일하고 참되신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또한 하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시는 대로의 모습을 그대로 붙잡는 것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3장으로 넘어가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사람의 마음속에 본성적으로 심겨졌음'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인간의 마음속에는 본능적으로 신에 대한 지각이 존재한다"며 "하나님께서는 친히 자신의 신적 위엄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도록 사람들 속에 사고력을 심어 놓으셔서 사람들은 누구나 하나님이라는 분이 계시며 또한 그가 사람을 지으신 분이시라는 것을 지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그에게 존귀를 돌리지 못하고 그의 뜻에 자기들의 삶을 드리지 못했을 경우에는 그들 자신의 양심이 그들을 정죄하는 것이다"며 "사실, 우상숭배조차도 이러한 신에 대한 관념이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건전한 판단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절대로 신에 대한 지각을 지울 수 없다"며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려고 격렬하게 발버둥치지만 언제나 실패하고 마는 불경한 자들이야말로 하나님이라는 분이 계시다는 믿음이 모든 사람에게 본성적으로 부여되어 있으며, 말하자면 그 골수에까지 깊숙이 박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는 풍성한 증거가 되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플라톤은 영혼의 최고선은 신을 닮는데 있다고 했다. 즉 영혼이 신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며 그것이 완전히 변화되어 신을 닮게 된다고 가르쳤다"며 "그러므로 사람을 짐승보다 더 월등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며 오직 그것을 통해서만 사람이 불멸을 사모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종교란 몇몇 사람들이 무지한 대중을 속박하기 이하여 교묘하게 만들어 낸 것이며 신에 대한 예배를 만들어낸 그 장본인들은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조금도 믿지 않았다고 말하는 자들이 있으나 그것은 허구이다"는 부분을 소개하기도 했다.

제4장은 '무지에 의해서나 악의에 의해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짓눌리거나 더럽혀짐'이다. 이 교수는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종교의 씨앗을 심어 놓으셨지만 모두가 하나님을 아는 참된 지식에서 타락하여 있고, 그리하여 진정한 경건을 세상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며 "미신에 휩쓸려 버리는 사람들은 그들이 무지하여 맹목적으로 그런 일을 하나, 언제나 거기에는 헛된 교만과 완고함이 뒤섞여 있는 것이다"고 했다.

또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을 제시하시는 대로 깨닫지 않고, 자기들 자신이 추측하는 대로 하나님을 상상하여 꾸며내는 것이다"고도 했다.

이어 "다윗은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시14:1) 라고 말씀했는데, 이 말씀은 고의적으로 본성의 빛을 꺼뜨려 스스로를 바보로 만드는 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이다"며 "본성적으로 지각을 통해서 속에서부터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우러나오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완악하여져서 습관적으로 죄를 범하며 하나님에 대한 모든 기억을 없애버리려고 몸부림치는 것을 보게 된다"고 했다.

그는 "사도바울은 신격에 대한 희미하고 그릇된 생각을 가리켜 하나님에 대한 무지로 말씀하고 있다"며 "'너희가 그때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 노릇 하였더니'(갈 4:8)라며 한분 하나님을 아는 올바른 지식이 없이 방황하던 시절에는 '하나님이 없는 자'였다고 에베소 사람들에게 가르친다(엡2:12)"고 했다.

이어 "참되신 하나님을 계속해서 멀리하고 그를 저버리게 되면 저주받은 우상밖에는 남는 것이 없다"며 "그러므로 우리로서는 진리와 결합하지 않는 신앙(종교)은 결코 순전하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악인은 온갖 어리석은 행동으로도 속죄를 이룰 수 있고 또한 하나님을 향한 의무를 얼마든지 이행할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요컨대 (그들은)하나님께 신뢰를 두지 않고, 그들은 오히려 자기 자신이나 다른 피조물들을 의지하는 것이다"고 했다.

그는 "그리하여 그들은 결국 온갖 오류더미 속에 스스로 얽혀 들어가서, 한때 하나님의 영광을 그들에게 비추기도 했던 그 섬광들을 자기들의 맹목적인 사악함으로 흐려놓고 마침내 완전히 꺼뜨려 버린다"고 했다.

한편 기독교강요 바로 알기는 오는 7월 21일까지 5주간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 30분, 오후 1시30분부터 4시까지 역삼동에 위치한 개혁파신학연구소 강의실에서 여름방학 집중 특강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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