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이창호 교수   ©장신대 신대원학우회 아름다운 소통 공감소

(사)기독경영연구원(원장 배종석 교수) 6월 기독경영포럼이 '창조'를 주제로 14일 오전 9시 신원빌딩 3층 회의실에서 개최, 이날 이창호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는 '창조와 섭리에 관한 신학적 성찰'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 교수는 발제 가운데 초대 교부 어거스틴(Augustine)의 '선한 창조', '악의 기원' 그리고 '인간의 자유'에 관해 소개했다.

그는 "어거스틴에게 하나님은 완전하게 선하시다. 하나님이 선하시기에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이 역시 선하다"하나님은 악의 기원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며 "이것을 확신했기에 어거스틴은 '하나님과 대결하는 악의 실체 혹은 원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마니교의 신론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거스틴은 악의 실재와 인간이 그것을 경험하며 사는 것을 '악은 선의 결핍이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악의 실체를 갖고 태어난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본성이 점점 부족해지는 혹은 약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또 "선한 존재에게 악이 있는 것에 대해 창조자이신 하나님의 책임 없음을 밝히기 위해, 어거스틴은 '자발적인 행동'에 도덕적인 책임을 물었다"고 했다.

이어 "어거스틴은 악이란 이성적 존재들에게서 발견된다고 보며, 도덕적 책임의 문제는 이성적 존재들에게서 관계한다"며 "그들의 자발적 행동은 의지의 영역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하나님이 그들로부터 죄를 짓도록 하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여 행한 행동을 통하여 죄를 짓게 된 것이다"며 "악은 첫 인간의 원죄로 더불어 세상에 들어왔기 때문에, 인간은 이로써 선한 것을 선택하게 하는 자유, 다시 말해 선을 선택하게 하는 인간 존재의 특질로서의 자유(libertas, 리베르타스)를 상당 부분 상실하게 된다"는 어거스틴의 주장을 소개했다.

이어 "선한 선택을 하도록 기여하는 인격의 특질이 자유(libertas)이기에, 죄는 그것의 결여나 혹은 옳은 선택이 무엇인지 바로 판단하는 능력을 상실함으로 온다"며 "악의 선택이 언제나 불가항력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선을 선택할 가능성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거스틴은 선을 선택하고 실쳔하는 데 있어 성령의 주도적 역사를 강조하는 데 이른다"며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의 의지를 치유하며, 선한 선택과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하신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은혜로 선택하고 행하면 완전히 선하고 덕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가?'의 질문에 어거스틴은 "그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지만, 역사상 그런 구체적 보기는 없었다고 한다는 입장이다"며 "인생을 걸쳐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우리 인간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인간의 삶을 자유의 삶이라 할 수 없다"며 "하나님의 은혜로운 개입에 의해 우리는 덕 있는 사람으로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어거스틴에게 최고선은 하나님이며 하나님과의 사귐을 통해서 오는 궁극적인 행복이다"며 "'의지'는 중간선으로 하나님을 선택하고 하나님을 알고 느끼고 만남으로 얻게 되는 지고의 행복을 누리게 한다는 의미에서 중대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또 궁극적으로 인간에게 참된 자유는 사랑을 위한 자유 곧 하나님을 선택하는 자유인 것이다"고 했다.

이창호 교수는 현재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와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장로회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목회학 석사(M.Div.)학위를 받고,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를 졸업(Th.M)하고 미국 Yale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S.T.M., Ph.D.)를 받았다.

한편, 이날은 또 '창조를 바라보는 과학의 시선'을 주제로 한 방영균 목사(좋은나무교회)의 발제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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