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원장 양인평)이 22일 오전 강남중앙침례교회(담임 피영민)에서 개원 6주년 기념감사예배를 드렸다.

이 철 목사(실행이사, 한국피스메이커 이사장)는 "감사, 기도, 확신"(빌1:3~6)이란 제목의 설교를 했다. 그는 먼저 "중재원 6주년을 맞이하면서 우리 안에 감사가 있다"고 말하고, "아직도 한국교회들이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데 아직도 중재원을 찾지 않고 있다"며 "더 기도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나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움직이지 않고, 사람들의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해도 낙심하지 말자"며 "그동안 한국교회는 화평으로 심지 않았는데, 이제 심기 시작했으니 당장 날 것 기대하지 말고 확신을 갖고 계속 가자"고 했다. 예배는 오관석 목사(기침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

2부 축하행사에서는 피영민 목사(강남중앙침례교회)가 환영사를 했다. 그는 먼저 "국가재난으로 슬픔을 당한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교회가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도와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피 목사는 "한국교회가 화해사역이 필요하다는 성도들의 열망이 있다"고 말하고, "기독교화해중재원이 대법원으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2011년 11월 10일)를 받은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라며 "성도들 뿐만 아니라 불신자들도 전도 차원에서 도움을 드리고, 모든 상담이나 중재 내용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도 철저하다"고 했다.

그는 "정관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한국교회가 많은데, 하반기에 교회정관에 대한 세미나를 열 계획"이라 밝혔다. 또 "기독법조인들과 목회자들이 이 일의 필요성을 느끼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확신을 갖고 헌신하고 있다"면서 "부족한 점은 많지만, 간절한 기도와 도우심을 바라고 있다"고 했다.

양인평 원장(전 고등법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가지 부족하고 최선을 다했나 싶지만, 6년 전 법원 밖에서는 조정 화해의 가능성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중재기구 가능성을 생각하고 기독 법조인들이 기관을 설립한 것은 오묘한 섭리"라고 평했다.

양 원장은 "이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일"이라 말하고, "방향설정과 업무 등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화해중재 뿐만 아니라 판례연구, 각 교단 재판국 관계자들 연수 및 교육기능, 사법부를 대신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홍보기능 강화 등의 작업을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여삼열 목사(상임운영위원)는 사역설명을 통해 "교계에서는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사법기관의 (기독교화해중재원에 대한) 신뢰도는 상당하다"고 말하고, ▶중재원의 중재는 세상법이 아니다 ▶사회법 가기 전에 도움받는 곳 아니냐 ▶중재판정에 승복치 않을 수 있다 ▶해외에서도 외국인들에게는 효력이 없다 ▶중재가 중립적이지 않다 등의 모든 것은 다 '오해'라고 했다.

원로들도 축사를 전했다. 조종남 박사(서울신대 명예총장)는 "교회갈등으로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른다"고 말하고, "화해중재원이 만들어져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이 존재가 무엇인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봐야한다"며 "(갈등은) 신앙 가운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재형 가정법원장은 "교회와 목회자 사건은 잘 해결되지 않는다는 법조인들의 이야기가 있다"면서 본인도 화해가 이뤄지지 않아 판결을 내리면서 가슴 아팠던 적이 있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하나님 자녀들의 분쟁이 세상에서 판결 내려지는 것을 보면서, 가슴 아파하실 분은 하나님"이라고 말하고, "화해중재원의 설립은 기독 법조인들에게 반가운 일"이라고 했다.

최 원장은 "분쟁과 갈등은 죄된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일일지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것들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성서의 원리대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세상법정도 노력하지만, 하나님의 정의 앞에 그림자일 뿐, 완전하지 않고 오히려 갈등의 골이 깊어질 때도 있다"고 했다. 때문에 "기독교인의 갈등에 대해, 용서와 희생으로 중재하는 중재원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이경재 장로(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축사를 했고, 김동철 장로(강남중앙침례교회 남전도연합회장)가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은 기독교인들 사이의 법률적 분쟁을 자율적 평화적 소송대안적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2011년 사단법인 설립허가에 이어 2012년 7월부터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조정사건을 위촉받아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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