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의 한 회원이 세월호 실종자를 성적으로 모욕하거나 비하하는 글을 올려 철창 신세 질 처지에 놓였다.

21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 여학생과 여교사 등을 대상으로 음란성 게시물을 올린 일베의 회원 A씨(28)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16일 세월호 사고 다음 날인 17일부터 20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세월호 피해자를 소재로 한 음란성 게시물을 일간베스트 게시판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 검거되기 직전인 20일 오전까지도 피해자를 우롱하는 게시글을 올렸던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나 검거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네티즌의 관심을 유도해 주목을 받으려고 게시물을 써서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을 졸업한 A씨는 뚜렷한 직업 없이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악성 댓글과 허위 사실 유포로 세월호 침몰 피해 가족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구조작업에 혼선을 주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A씨가 세월호 사고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하는 글을 더 남겼을 것으로 보고, 그의 컴퓨터와 포털 사이트 등을 분석하고 있다. A씨의 추가 범행이 드러나면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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