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세월호가 침몰된지 나흘째인 19일, 온 나라가 침통함속에 실종자들의 무사귀환만을 바라고 있는 가운데 춘천시민들도 애타게 구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정부의 늦장대응과 은폐의혹, 잘못된 발표와 번복에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답답하고 못믿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혼란스러움과 불신감을 드러냈고 이를 전하던 언론보도에도 "신중하지 못하다"는 지탄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와 함께 "힘내라"는 말과 함께 이번 사상 최악의 참사에 모두가 한 마음으로 실종자들의 구조를 바라고 있었다.

춘천시 여고생 유모(18·여)양은 "같은 친구들이 세상을 떠난 것이 너무 슬프다"며 "살아있는 분들에게 감사하고 힘내라고 전하고 싶다"며 또래 친구들을 걱정했다.

교사 김모(32)씨는 "아이들의 수학여행 금지 공고를 통보받았다"며 "교사로서 마음이 많이 좋지 못하다"고 말했고, 초등학생 이모(11·여)양은 "언니 오빠들이 하늘나라에 가서 슬프고 무섭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민 윤모(53·여)씨는 "수색 속도가 나지않아 답답하다"며 "생판 모르는 사람인 나도 이렇게 안타깝고 애가 타는데 가족들은 오죽할까, 어떤 말을 건네기도 조심스럽기만 하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강원도는 내일(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18일 춘천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행사를 대폭 축소해 간소화 하는 등 도내 시·군에 사고가 수습될 때 까지 축제성 행사의 연기, 간소화를 당부했다.

또 국민적 애도 분위기 조성을 위해 모든 공직자들에게 회식 등을 자제하고 기강 확립 및 업무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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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