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여전히 성경을 거룩한 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독교 리서치 전문 기관 바나그룹(Barna Group)은 '2014년 성경의 현 위치(The State of the Bible 2014)'라는 제목으로 실시된 최근의 설문조사 결과를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들 중 79%가 '가장 거룩하거나 신성하다고 생각하는 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성경'이라고 답했다. 이는 아직까지 미국인들에게 성경은 중대한 의미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러한 응답은 전년도에 비해서는 급격히 감소한 비율이라는 점은 기독교계의 우려를 자아낼 만하다. 79%는 여전히 높은 비율이지만 2013년 같은 응답을 한 사람들은 86%에 달했다.

실제로도 조사는 성경에 대한 의구심이 미국인들 가운데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실시됐다. 조사 보고서는 "성경의 이야기는 최근 몇년간 계속해서 영화화되거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도 다뤄져 왔다. 이제 사람들은 성경을 읽는 대신에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성경의 내용을 믿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번 조사 결과 성경에 대해서 '적대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은 19%로, 2013년의 11%에 비해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

한편, 성경을 거룩하게 보는 시각은 밀레니얼 세대(18세에서 29세)에 가까울 수록 감소해서 이들 세대 가운데서는 64%만이 성경을 신성한 책이라고 답했다.

또한 성인 전체의 50%가 '성경에는 우리가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 알아야 할 많은 내용이 담겨 있다'가 생각하고 있는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35%만이 이러한 견해를 갖고 있었다.

성경을 읽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비율도 밀레니얼 세대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성인 전체의 26%만이 성경을 절대 읽지 않는다고 답했으나, 밀레니얼 세대는 39%가 이 경우에 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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