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 부부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철관

서울시장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정몽준(서울 동작구을·7선)의원이 비전선포식을 갖고 모토를 '일자리와 복지를 만드는 일복시장'을 선언했다. 또한 '33한 서울, 88한 경제'를 내세우며 비전을 발표했다.

정몽준 의원은 3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지하 컨벤션홀에서 서울시장 예비후보로서의 '비전선포식'을 갖고 8가지 주제에 포함된 64개 서울지역 현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컨벤션홀 700석을 가득 메운 비전선포식은 방송인 김승현 씨와 연극인 손숙 씨의 사회로 진행했다. 사회자들은 8가지 주제 64가지 공약 중 중요한 의제를 골라 질의했고, 이에 대해 정 의원이 성실히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먼저 간단한 인사말을 전한 정 의원은 "우리는 한강의 기적으로 일어낸 성과를 나눠주는 데 급급하고 있다"며 "일을 위한 투자는 없고, 성장은 서서히 멈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는 잠자는 서울을 깨우기 위해 일복 터지는 시장으로서 '33한 서울과 88한 경제'를 만들겠다"며 "공약도 중요하지만 그 공약을 실현시킬 수 능력이 있는 가하는 점이다, 저는 그동안 기업과 국제스포츠계 그리고 정치에서 쌓아온 경험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감히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33한 서울'이란 먼저 안전, 친환경, 일자리 등 3가지이고, 이 3가지는 서울시민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라며 "사다리, 일자리, 울타리 등의 복지 3축도 달성하겠다"고도 했다.

참석자   ©김철관

이날 정 의원은 서울시민의 현안 8가지 주제(88경제, 8*8=64)를 놓고, 64가지 공약을 선포했다.

사회자의 질의에 공약 설명을 한 정 의원은 "용산 개발사업 단계적 추진, 재개발 재건축 사업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겠다"며 "여의도에서 배를 타고 중국 칭따오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의도, 광나루, 뚝섬 등에 뱃사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강대교 아래인 한강 노들섬에 아시아 횃불과 문화예술공간을 만들겠다"고도 강조했다.

공약 설명을 끝낸 정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기 전에 많은 생각을 했다"며 "서울시장이라는 직에 걸 맞는지, 그런 능력은 있는지, 지금 서울이 저를 필요로 하고 있는지 등을 생각해 봤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고, 서울의 위상을 생각해 보면서 결론을 내렸다"며 "서울이라는 대한민국의 심장은 꺼져가고 있고, 잠든 서울을 깨우는 일을 제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어릴 때부터 서울에서 자랐고, 88올림픽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독일 바덴반덴에 갔었고, 2002년 월드컵을 유치했던 저로서는 서울을 다시 살려내는 책임도 일정부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존경하신 서울시민들께서 마음을 모아준다면 마술이 아닌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   ©김철관

그는 "헨리 키신저 박사는 '리더의 역할은 사람들을 그들이 한 번도 가보지 않는 곳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했다"며 "서울시민 여러분이 함께 해준다면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또 그는 "오늘 말씀드린 공약은 전부가 아니고 시작"이라며 "잠든 서울을 깨우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로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오늘 북한의 사격으로 우리 측 NLL근처에 포탄이 떨어져 대응사격을 했지만, 연평도와 백령도에는 지금도 대피령이 내려져 있다"며 "안보의 위기이다. 서울의 안보는 대한민국의 안보"라며 "서울시장은 서울시방위협의회 의장이다,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더 많은 연구와 대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몽준 의원의 제안으로 페티 김의 '서울의 찬가'를 부르면 비전 선포식을 모두 마쳤다. 이날 조순 전서울시장, 이한동 국무총리, 박희태 전국회의장, 항우여 새누리당 대표, 진영 전복지부장관, 김동길 전연세대교수, 정연수 국민노총위원장 등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총리는 참석하지 않았고, 이혜훈 전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악수를 하고 있는 정 의원   ©김철관

다음은 정 의원이 밝힌 8가지 주제 64개 공약이다.

1주제 '활기찬 강북 만들기'

▲ 동부간선도로 일부 지하화 : 상층부 수변공원 ▲ 창동 차량기지 이전 : 공항터미널과 복합단지 조성 ▲ 강북 엔터프라이즈존 지정 ▲ 은평~강북~도봉 북한산벨트 친환경 관광특구 ▲ 경전철 공사 적극 추진 ▲ 22개 간선도로 조속 완공 ▲ 한강 접근성 향상을 위한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 지하화 ▲ 주택가 공영주차장 100개 신설

2주제 '좋은 투자로 좋은 일자리 만들기'

▲ 공공기관 이전부지에 벤처산업단지 조성 ▲ 30곳의 유휴부지에 신규 투자 추진 ▲ 용산 국제업무 지구의 단계적 추진 ▲ 뉴타운사업 선별적 추진 ▲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 ▲ 구로와 금천의 디지털단지 활성화 ▲ 마곡지구를 대한민국의 대표적 산업단지로 ▲ 세운상가 지역을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서울의 명소로

3주제 '보고 즐기는 서울 만들기'

▲ 서울을 다시 항구도시로 : 한강에서 배타고 청도로 ▲ 뚝섬, 광나루, 여의도, 반포에 백사장 만들기 ▲ 세빛둥둥섬을 대중 여가 명소로 ▲ 노들섬에 아시아의 횃불과 문화예술 공간 설치 ▲ 서울의 대표축제 육성 ▲ 관광버스 전용 주차 공간 확충

제4주제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 살리기'

▲ 전통시장 주차장 확충과 상품권 보급 확대 ▲ 시장 직속 중소기업진흥특별위원회 설치 ▲ 역세권에 소상공인용 스마트워크센터 설치 ▲ 도시형 제조업 밀집지역에 중소기업 지원센터 설치 ▲ 일자리 재단 설립으로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 서울 산학연 연구개발 사업 부활 ▲ 청장년을 위한 창업 멘토링 확대

제5주제 '서민 부담 줄이기'

▲ 얼리버드(Early Bird) 우대 요금 체계 추진 ▲ 공원, 광장 등 공공장소를 와이파이 프리존으로 조성 ▲ 수요자를 위한 농수산식품 직거래 장터 활성화 ▲ 다가구 매입,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를 통해 임대주택 공급 확대 ▲ 원룸형과 기숙사형 임대주택 공급 확대 ▲ 공동주택 아파트관리비 거품 제거

제6주제 '모두가 따뜻한 서울 만들기'

▲ 다산콜센터 기능에 소형주택안내와 긴급구조(SOS)기능 추가 ▲ 무한돌봄 제도 시행 ▲ 서울 청년 신용회복 지원센터 설치 ▲ 노인요양시설 대폭 확충 ▲ 노약자·장애인의 이동에 장애가 없는 도시 만들기 ▲ 모든 지하철역에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설치 ▲ 초등학교에 돌봄교육 확충 ▲ 워킹맘을 위한 역세권 어린이집 신설 ▲ 싱글맘 지원 확대 ▲ 다문화가구 지원 확대 ▲ 외국인의 주택과 의료 상담 지원 콜센터 설치

제7주제 '자긍심 있는 문화예술도시 만들기'

▲ 어린이도서관 100개 건립 ▲ 야구장·배드민턴장 등 생활체육 공간 확충 ▲ 문화예술 부문 예산 2.2%에서 3%로 확대 ▲ 상암동, 남산에 문화예술인 창작 클러스터 조성 ▲ 대학 밀집지역에 대학문화 관광특구 조성 ▲ 청소년 국제교류센터 설립 ▲ 청소년 글로벌 리더 4,000명 양성

제8주제 '시민의 안전과 건강 지키기'

▲ 악취, 소음, 미세먼지, 혐오 광고물 등 4대 생활 공해 줄이기 ▲ 아토피 프리 서울 만들기 ▲ 신재생에너지 확대보급 ▲ 서울시민 100만 그루 나무 심기 ▲ 쌈지공원 100개 조성 ▲ 생활체육 올림픽 신설 ▲ 동호회 활동 지원을 위한 원스톱(One Stop) 서비스 구축 ▲ 폐쇄회로(CC)TV와 첨단 통제센터 확충 ▲ 중학교에 학교 보안관 배치 ▲ 실버존 확대 설치와 스쿨존 강화 ▲ 서울 사이버 안전센터 설립으로 산업보안과 개인정보보호 강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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