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자바(Java) 섬에 위치한 솔로(Solo) 마을에 있는 한 교회에서 자살 폭탄 테러 사건이 발생하여 최소 22명이 부상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폭탄이 터진 장소는 10번째 벧엘 복음 교회(Tenth Bethel Gospel Church)의 입구이며, 테러범은 지난 달 25일 주일예배가 끝난 후 폭탄을 터뜨렸다. 테러범은 테러 현장에 가방을 남겼는데, 이 가방 안에는 이슬람 경전 코란의 일부분과 얼굴 가리개 그리고 휴대전화 충전기가 들어 있었다. 범인은 사건이 벌어지기 한 시간 전에 교회 인근에 있는 인터넷 카페에서 알 카에다(al-Qaida)와 지역 이슬람 단체의 웹사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폭발 강도가 낮은 폭탄을 자신의 배에 붙이고 교회에 들어갔으며, 주일예배를 드리는 신도들과 섞여 있었고, 예배가 끝나자 교인들과 함께 나오면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한다. 현재 경찰은 범인의 DNA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테러 사건은 알 카에다와 연관되어 있으며 지난 2002년 발리(Bali) 나이트 클럽 폭탄 테러를 일으켜 202명을 사망하게 한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단체 자마아 이슬라미야(Jemaah Islamiyah)의 요원이 아닌 단독으로 벌어진 테러로 추정되고 있다. 수얀토(Djoko Suyanto) 안보 장관은 자마아 이슬라미야 같은 이슬람 테러 단체의 요원들은 검거되어 약화된 반면 이번 사건처럼 분명한 동기가 없는 단독범의 자살 폭탄 테러 사건이 인도네시아에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사건이 일어난 벧엘 복음 교회의 신도들은 범인의 수상한 동태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한 신도는 그가 신도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오래 동안 종교적 관용을 견지해온 세속 국가였으나 최근 소규모 급진주의자들이 폭력과 테러 사건을 자행해 왔다. 반면 유도요노(Susilo Bambang Yudhoyono) 대통령은 정권 유지를 위해 이슬람 정당에 의지해 왔기 때문에 무슬림 강경주의자들에 의한 테러 사건에 그동안 침묵하여 왔다.

하지만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비난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범인 배후에 있는 세력을 반드시 체포하겠으며, 종교와 민족을 떠나 이 사건을 범죄 사건으로 다루겠다고 말했다.

2010년 개정된 Operation World에 의하면,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 2억3,252명 중에 무슬림은 80.3%로 1억8,673명이며, 기독교인 비율은 15.8%로 규모는 3,685만 명에 이른다.

출처: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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