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 회장)   ©기독일보DB

"건강한 북한교회 재건을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창구를 일원화하는 '연합의 원칙' 각 교단의 이름으로 하지 않는 '단일의 원칙' 탈북민을 통해 북한에 3백개 교회를 회복하는 '독립의 원칙' 등 3대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20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제10차 북한교회세우기연합 정기 포럼에서 기독교학술원장 김영한 박사는 "한반도 통일은 북한 동포들만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주민들에게도 번영과 영적 구원의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통일 후 북한교회 재건을 위해 이같은 '3대 원칙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깅영한 박사는 이날 '북한교회 재건을 위한 신학적 성찰'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주체 이데올로기에 기반하여 수령관과 영생관을 가진 북한의 주체사상은 하나의 '우상종교'"라고 비판하고 "우리는 복음주의 교회와 신학에 기반하여 '정치적 우상 숭배'를 파괴하고 종교적 인간소외와 정치, 경제, 사회적 인간소외에 대해 투쟁하면서 인간의 진정한 자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복음주의적 정치신학은 바로 십자가 신학이며, 그 출발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서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박사는 약 40만 명으로 추산되는 북한 지하교인들에 대해 "해방 전부터 신자인 경우 외에도 1990년대 이후 중국에 나왔다가 기독교를 접하거나 한국의 기독교방송을 듣고 자생적으로 신자가 된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고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7~10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수감돼 있지만 기독교인은 계속 증가하고 이들의 활동은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한 북한교회 재건을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연합해서 창구를 일원화하는 '연합의 원칙' ▲북한에 교회를 세울 때 각 교단의 이름으로 하지 말자는 '단일의 원칙' ▲남한교회가 북한교회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사람들을 돕고 앞세워 빠른 시일 내에 북한에 3백 개 교회를 회복하자는 '독립의 원칙' 등 3대 원칙을 지킬 경우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특히 통일 후 북한에서 무질서한 교회 난립과 경쟁적 선교를 피하려면 북한에 하나의 기독교연합교단을 세우거나, 장로교·감리교·성결교·기하성·구세군 등 중요 교파만 형성하고 분파를 지양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그는 방송선교, 풍선선교, 문서선교, NGO 사역, 의료선교, 교육선교,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대북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교단 및 교회, NGO 단체가 함께 연합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영한 박사는 효과적인 북한선교를 위해 한국교회와 교단부터 먼저 연합할 것을 강조하며 "갑자기 북한의 문이 열렸을 때를 대비하여 전문가들이 앞장서되, 한국교회가 종합적인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무엇보다 북한교회 재건 운동이 단순히 건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세우는 선교적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최이우 종교교회 목사를 좌장으로 김중석 사무총장의 '북한교회 재건운동의 당면과제'에 대한 기조연설, 김영한 박사의 주제강연, 이수영 새문안교회 목사의 논찬, 김동식 박사의 북한 실상에 대한 증언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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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교회 #북한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