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열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4-03차 실행위원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 자리에서 홍 목사는 차기 대표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세규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3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 3층 소강당에서 제24-03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대표회장 연임 가능'을 골자로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1부 예배 후 이어진 실행위 회의에서 홍재철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차기 대표회장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출마의 변으로 '한국교회연합과의 통합' 및 '금권선거 방지'를 내 걸었다.

그러면서 홍 목사는 한기총을 탈퇴한 이들이 한교연을 만든 것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자신이 재임된다면 한교연을 품어 한기총과의 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홍 목사는 "취임과 동시에 대표회장 직권으로 7인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르면 6월까지 한교연과의 통합 수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홍 목사는 또 "배려하는 입장에서 한교연 대표회장 임기를 11월까지 채우도록 하고, 임기가 끝나가는 그 때 한교연과 한기총 합동총회를 열어 제3의 대표회장을 추대해서 한기총을 이끌도록 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20여 분간 이어진 출마의 변이 끝난 뒤 본격적인 안건토의에서 의장을 맡은 홍 목사는 회의진행에 속도를 냈다.

특히 '정관개정 심의 및 운영세칙·선거관리규정 의결의 건'에서는 자세한 내용 확인은 생략한 채 '일괄처리' 하기로 하고 투표에 붙였다. 하지만 투표방식에서는 '무기명 비밀투표'를 제안했지만 대부분의 의견이 '기립투표'로 쏠리면서 명목상의 투표로 전락하고 말았다.

결국 지난 21일 제24-10차 임원회의에서 가결된 대표회장의 임기를 "2년으로 하되, 연임할 수 있다"를 포함한 정관 개정안은 그대로 통과돼, 홍재철 목사는 대표회장 연임을 위한 7부능선을 넘게 됐다.

이날 실행위에서는 오는 12일 오후 6시 63컨벤션센터에서 '제24회 대한민국 기독교의 밤' 개최와 13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국회 정론회관에서 시국기도회 진행을 확정했다.

  ©WCC 제10차 총회 관련 결산 및 향후 대책을 보고하고 있는 엄신형 목사.

또 WCC총회 결산 및 향후 대책으로 이를 주도한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를 만나 ▲종교다원주의 배격 ▲공산주의·인본주의·동성애 등 복음에 반하는 모든 사상 반대 ·개종전도 금지주의 반대 ·성경 66권의 무오성 천명 등 4개 원칙을 확인하겠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필리핀 이재민 돕기 성금 모금에 공동회장을 비롯해 위에서부터 솔선수범할 것을 결의했다.

끝으로 실행위는 기타보고에서 이단옹호 언론으로 낙인찍혔던 주간 '기독평론신문' 발행인 이흥선 목사에 대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의 보고를 받았다.

이대위원장 이건호 목사는 "조사결과 이단사상 없는 것으로 판별되었고, 이단을 옹호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단으로 결정한 것은 무리한 결정이었음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지난 9월 예장합신 총회에서 이단해제가 되었고 한기총 재심 결과 '이단성 없음'으로 결론지었다"고 이 위원장은 보고했다. 이에 실행위원들은 보고를 그대로 받아들였고, 이로써 이흥선 목사는 명예를 회복하게 됐다.

또 예장합동보수A 교단(총회장 조규일 목사)의 건은 질서확립위원회 이승렬 목사가 해당교단의 경과 및 임원회 결의사항을 실행위원에게 보고하고 행정보류를 해제하고 조규일 목사를 인정하기로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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